러시아군이 민간인을 집단학살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는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인근 소도시 부차에서 시신이 추가로 발견됐다.
AP통신은 5일(현지시간) 부차에서 검게 그을린 시신 6구가 추가로 발견됐다며 현장 사진과 함께 보도했다.
취재진은 이날 부차 주택가에서 멀리 떨어진 운동장 주변에서 시체 더미를 목격했다. 이들 시신은 애원하는 듯 팔을 위로 올린 모습이었고 얼굴은 일그러져 있었다.
인근 주택 지하실 입구에서는 한 청년의 시신이 나왔다. 총에 맞아 숨진 것으로 보이는 이 청년의 시신은 피투성이에 뒤틀린 모습이었다.
AP통신은 거리에 최소 4구가 거리에 널브러져 있었고, 1구의 시신은 총에 맞은 듯 안구가 없었다고 전했다. 이들이 누구인지, 어떤 상황에서 죽음을 맞았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데니스 모나스티르스키 우크라이나 내무장관은 현지 언론과 현장을 방문, "끔찍하다"라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향해 "지옥에 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안드리 네비토프 키이우 경찰서장은 검게 그을린 시신 중 1구는 어린이였다고 말했다.
AP통신은 지난주 부차 인근에서 시신 수십 구가 발견됐다고 보도한 바 있다. 팔이 뒤로 묶인 채 머리 등이 근접 사격에 맞은 이 시신들의 사진이 공개되자 전세계가 경악했다.
우크라이나 관료들은 키이우 인근 마을에서 최근 며칠간 민간인 최소 410구의 시신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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