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연준 이사들의 발언들에 힘입어 미국 국채수익률이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습니다. 10년물 미 국채수익률이 은 연 2.62%로 높아졌고요, 10년물 금리가 2년물보다 상대적으로 큰 폭으로 오르면서 장단기 금리차 역전 현상이 일단 해소됐죠. 금리 압력이 높아지면서 나스닥 선물의 낙폭이 상대적으로 커진 것 역시도 살펴볼 부분입니다.
또 하나 주목해볼 만한 소식은 오늘 엑손모빌과 셰브론 등 미국의 주요 정유사 CEO들이 미국 의회 청문회에 참석해 높아진 유가에 대해 답변을 내놓아야 한다는 점입니다. 의회는 그동안 정유사들이 이익을 위해 생산량을 높이지 않는 식으로 유가를 높였다면서 `기업들이 시장에 혼란을 주고 있다`, 이렇게 비난을 해 왔었거든요. 행정부도 계속해서 미국 내 원유 생산량이 더 늘어나야 한다는 입장이고요. 미국내 원유 수급과 관련해서 정유사 경영진들이 어떤 답변, 또는 입장을 내놓을지도 지켜봐야겠습니다. 현재 서부텍사스산중질유 WTI는 전날보다 1% 오른 배럴당 103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습니다.
오늘 시장에서 움직이는 종목들도 살펴볼까요. S&P 500 거래 상위 10개 종목 모두 하락세입니다. 이 가운데 가장 거래량이 높은 종목은 최근 이슈로 많이 올랐던 트위터입니다. 개장 전 거래에서 2% 하락했고요. 뒤이어 반도체 업체인 엔비디아가 4% 넘게 주가가 빠졌습니다. AMD 역시 3%대 하락을 보이고 있습니다. 국채 수익률이 높아진 데 따라 성장주와 기술주들의 하락세가 두드러지는 모습입니다.
나스닥 종목 가운데는 티커종목명 TLRY인 틸레이나, 선다이얼 그로워스(티커명 SNDL) 같은 대마 관련주들이 높은 거래량으로 오름세를 보입니다. 틸레이가 실적 발표와 함께 자회사가 미국의 대형 슈퍼마켓인 홀푸드에 대마 분말을 판매하는 독점 파트너십을 체결했다는 소식에 투자 심리가 모인 것으로 보이는데요. 틸레이는 개장 전 거래에서 11% 넘는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현지에서는 대마 관련주가 최근 좋은 이번달 초 하원을 통과한 연방 차원의 대마 합법화 법안이 상원에서 통과될지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다만 해당 법안은 지난 2020년에도 상원 통과가 불발된 바 있다는 점도 참고하셔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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