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지난 1분기 매출은 77조 원, 영업이익 14조 1천억 원으로 잠정 집계 됐다고 밝혔습니다.
1분기 매출이 70조 원을 넘은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1분기 영업이익이 10조 원을 넘긴 것도 반도체 슈퍼 호황기였던 지난 2018년 이후 4년 만입니다.
"1분기는 전자업계 비수기"라는 공식을 깬 건데요.
당초 시장은 약 75조 원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했지만 이를 2조 원가량 웃도는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했습니다.
보통 연말 행사가 몰려 있는 4분기에 실적이 쏠리고 1분기 수요는 주춤하기 마련인데, 이번 1분기에는 데이터센터, 서버용 제품 등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높아지면서 실적을 견인했습니다.
실제로 반도체 부문의 경우, D램과 낸드의 가격이 안정적으로 유지된데다 원화 약세가 반영돼 당초 예상보다 높은 8조 원의 영업이익을 올린 것으로 예상됩니다.
스마트폰·네트워크사업 부문과 소비자 가전 부문도 각각 4조 2천억 원, 7,500억 원으로 기존 예상치보다 소폭 상승했습니다.
특히 스마트폰 신작 갤럭시 S22의 경우 러시아 지역에 판매 감소와 더불어 GOS 논란까지 겹치면서 여러 악재에 휩싸였는데요.
그럼에도 실제 실적은 좋습니다. 러시아 지역에서 준 판매량을 북미, 유럽 지역에서 상쇄했고, 국내에서도 판매 6주 만에 100만 대를 넘어섰습니다.
TV와 생활가전 부문 실적은 전 분기보다는 감소했지만, 프리미엄 제품 위주로 시장을 공략하며 선방했습니다.
하지만 역대급 실적에도 주가는 0.73% 떨어져 52주 최저가인 6만 8천 원으로 마감했습니다.
500만이 넘는 삼성전자 주주들 입장에서는 실망스러울 수밖에 없는 하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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