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잭 도시 / 사진=IT 매체 쿼츠(Quartz)
잭 도시가 오늘날 빅테크가 지배하는 웹2.0 시대가 온 것에 대해 자신도 일부 책임이 있다며 트위터 출시를 후회한다고 밝혔다.
3일(현지시간) 도시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유즈넷, IRC, 웹, 이메일의 시대도 이미 매우 놀라웠다"며 "이 모든 발전을 통폐합하고 기업들에 힘을 몰아준 중앙화된 웹은 인터넷 세상을 망가뜨렸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트위터의 창업자인) 나에게도 일부 책임이 있고 후회한다"고 덧붙였다.
유즈넷은 1993년 소개된 온라인 토론 웹이며, IRC는 1988년 개발된 글로벌 채팅 프로그램으로 초창기 인터넷의 발전상을 보여주는 아이콘이다. 당시 웹1.0이 월드와이드웹으로 분산화된 세상이었다면, 웹2.0은 쌍방향 소통이라는 인터넷 기술로 빅테크들이 지배한 세상이 됐다. 구글, 애플,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등 소수 기업이 웹의 흐름을 좌지우지하는 시대를 살게 된 것이다.
잭 도시는 미래 모델로 제시된 웹 3.0에 대해서도 비관적인 시선을 가지고 있다. 잭 도시는 웹 3.0도 결국 이름만 다를 뿐 중앙집권적인 구조로 되어 있다는 것이다.
그는 지난해 11월 트위터에 "당신이 웹3.0을 소유한 게 아니다"며 "벤처캐피털(VC)과 그들에게 돈을 대는 펀드출자자(LP)가 가지고 있을 뿐"이라고 지적했다. 당시 도시는 "당신이 웹3.0을 소유한 게 아니다. 벤처캐피탈(VC)과 그들에게 돈을 대는 펀드출자자(LP)가 가지고 있을 뿐"이라고 지적했다.
또 많은 사람의 관심을 받아 리트윗되는 글들이 하나같이 선정적이라는 점, 그리고 이를 소수 빅테크들이 통제하지 못하는 점을 웹 2.0의 문제점으로 짚었다.
한편 잭 도시는 작년 트위터의 CEO 자리에서 사임했고, 올해 11월 이사회도 떠날 것이라고 전했다.
트위터를 떠난 잭 도시는 핀테크 업체 블록(옛 스퀘어)을 통해 비트코인 채굴기 개발에 돌입하는 등 비트코인 `올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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