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우리나라 순자산 상위 1% 기준은 29억원 수준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NH투자증권[005940] 100세시대연구소는 7일 발간한 `2022 대한민국 상위 1% 보고서`에서 통계청 가계금융복지조사 데이터를 토대로 국내 가구의 순자산 동향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순자산은 자산에서 부채를 뺀 금액이다.
2021년 순자산 상위 1% 가구 기준선은 29억2천1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인 2020년의 26억1천만원보다 3억1천10만원(11.9%) 오른 수치다.
순자산 상위 1% 가구주의 평균 연령은 63.5세였다. 연령대 분포는 60대가 34.6%로 비중이 컸으며 이어 50대 25.3%, 70대 21.4%, 40대 9.9% 순이었다.
50대 이상이 약 90%를 차지하는 결과로 볼 때 프라이빗뱅커(PB) 자산관리 대상이 되는 부자는 최소 50대 이상의 나이가 필요조건이라고 연구소는 풀이했다.
한국 순자산 상위 1% 기준은 29억원…가구주 평균 63.5세 - 2
또 순자산 상위 1% 가구의 72%가 수도권에 거주해 수도권 쏠림 현상이 심했다. 가구원 수는 평균 2.8명으로 2인 가구(42.9%)가 가장 많았다.
상위 1% 가구의 평균 총자산은 51억원으로 평균 순자산이 46억원, 평균 부채는 4억 7천만원이었다. 부채 비율은 9.2%로 전체 가구 평균(17.5%)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자산 구성 현황은 금융자산 17.8%, 실물자산 82.2%로 대부분 자산이 부동산에 쏠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의 거주 주택을 보면 10가구 중 9가구(88.5%)가 자기 집에 살고 있으며, 해당 주택 가격은 평균 15억6천만원이었다.
거주 주택의 전용면적은 약 40평에 해당하는 132.2㎡ 이상(57.1%), 주택 종류는 아파트(77.5%)가 가장 많았다.
상위 1% 가구의 연평균 소득은 평균 2억1천571만원이다. 이 가운데 근로나 사업으로 얻는 인적 소득이 연 1억3천136만원으로 60.9%를 차지했다.
처분가능소득 1억4천966만원 중에서는 5천746만원(38.4%)을 소비 지출하고, 9천220만원(61.6%)의 저축 여력을 보유했다.
월평균 소비 금액은 479만원이며 지출은 식비(140만원), 교육비(67만원), 주거비(56만원) 순으로 많았다.
한편 순자산 상위 0.1%와 0.5% 기준선은 각각 76억8천만원, 38억7천800만원으로 나타났다. 또 13억3천510만원은 상위 5%, 9억731만원은 상위 10%에 들었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조시형 기자
jsh1990@wowtv.co.kr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