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보건기구(WHO)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화학무기 공격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날 한스 클루주 WHO 유럽사무소장은 "현재 상황의 불확실성을 고려하면 전쟁이 악화하지 않으리라는 보장은 없다"면서 이렇게 밝혔다.
그는 "WHO는 모든 시나리오를 고려 중"이라면서 "대규모 사상자의 지속적인 치료에서부터 화학 공격에 이르기까지 우크라이나 국민한테 피해를 줄 수 있는 여러 상황에 대해 대비하는 중"이라고 전했다.
다만 구체적으로 어떤 계획인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서방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서 화학무기나 생물학무기를 사용해 그 여파가 다른 유럽 국가들에 미칠 가능성까지 우려해왔다.
러시아 국방부는 최근 증거를 제시하지 않은 채 우크라이나가 화학무기 공격을 계획하고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미국을 비롯한 서방 국가들은 러시아의 이 같은 주장이 전황을 바꾸기 위해 화학무기를 쓰기 위한 정지작업이라고 의심했다.
러시아가 비호하는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정권은 자국 내전에서 반군 거점이던 알레포에 화학무기를 사용한 정황이 포착됐다.
러시아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으로서 무려 10여 차례에 걸쳐 시리아의 화학무기 사용에 대한 안보리 진상 조사안이나 제재안에 거부권을 행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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