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투자증권 9만3천원→8만9천원
1분기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한 삼성전자에 대해 증권사들은 연이어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하고 있다.
다만 현 시점에서 주가가 하락할 가능성은 적다고 보며, 주가가 바닥을 확인하는 시기라고 입을 모았다.
8일 하나금융투자는 삼성전자에 대해 비메모리 반도체 사업에 대한 낮아진 기대감을 반영해 목표주가는 10만1000원에서 9만5000원으로 5.9% 하향 제시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하나금융투자는 목표주가 하향에 대해 “비메모리 반도체 사업에 대해 낮아진 기대감을 반영했기 때문”이라며 “사업별 가치 합산평가로 목표주가 추정 시 비메모리 반도체 사업에 적용하던 주가수익비율(PER) 밸류에이션을 30배에서 15배로 낮췄다. 15배는 경쟁사 TSMC의 PER 밸류에이션(18~19배) 대비 낮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비메모리 실망감으로 인해 주가가 추가로 하락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는 판단했다. 김 연구원은 “비메모리 반도체 4 나노미터 수율이 여전히 높지 않지만 그래도 개선되고 있으며, 북미 고객사들로부터의 수주 흐름도 점차 나아지는 방향으로 전개되고 있기 때문”이라며 “비메모리 반도체 사업 성과에 대한 실망감으로 주가가 추가로 하락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강조했다.
하이투자증권도 8일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기존 9만3000원에서 8만9000원으로 4.3% 하향했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작년 4분기 크게 증가했던 전세계 노트북, 스마트폰 출하량이 실판매 부진에 따른 재고 증가로 올해 들어 둔화하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으며, 3월 중순 이후 디램(DRAM) 현물가격 하락세가 지속 중"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하반기 IT 및 메모리 반도체 수요 개선에 대한 시장의 확신이 점차 약화하고 있는 상황이라는 판단이다.
다만 송 연구원은 "미국의 완화적인 금리인상이나 중국의 강한 경기부양에 따라 경기지표들이 강세를 보인다면 메모리 반도체 업황 및 한국 반도체 주가도 추세적 상승세로 전환할 것"이라면서 "다만 경기의 수요 및 개선을 확신하게 하는 인플레이션의 압력해소나 미국과 중국 정부의 완화적 통화정책이 나타나기 전까지 삼성전자의 주가는 6만원대 초중반~8만원대 초중반에서 움직일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했다.
이에 송 연구원은 "당분간 주가 구간을 이용한 매매를 권고하며 미국의 완화적 금리인상이나 중국의 적극적 부양이 발생하면 ‘매수 후 보유’ 전략으로 전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성장성에 대한 우려가 지나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노근창 현대차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목표가 10만원에 투자의견 `매수`를 제시하며 2~3분기에 바닥 다지기가 진행될 것으로 내다봤고, KB증권도 P/E 10배, P/B 1.2배의 최악의 시나리오를 감안하더라도 주가 바닥은 6만원선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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