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 첫 방송된 JTBC 새 토일드라마 `나의 해방일지`에서 김지원은 무채색 인생에서 해방을 원하는 여자 `염미정`역으로 분했다. 타고나길 내향적인 미정은 사람과의 관계가 버겁고, 인생이 숙제처럼 느끼는 인물.
이날 방송에서 김지원은 온 우주에 혼자 남은 기분으로 평생 살아온 듯한 `염미정`을 현실적인 연기로 그려내 시청자들의 몰입을 이끌어냈다. 가족이나 동네 친구들 앞에선 꾸며내지 않은 표정을 짓다가도, 회사 사람들 앞에서는 은은한 미소를 지어내며 적당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것.
특히 김지원은 회사 사람들과 잘 어울리는 듯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은근히 겉돌고 있고, 혼자 있는 시간엔 표정이라곤 거의 찾아볼 수 없는 `염미정`의 감정을 섬세하게 표현해, 직장 생활에서 한 번쯤 관계에 대한 어려움을 겪어본 직장인들로부터 `현실 공감된다`라는 평을 받기도.
뿐만 아니라 극 중간중간 흘러나오는 김지원의 안정적이고 전달력 높은 내레이션은 보는 이들의 마음을 울리게 만들었고, 염미정에 대한 궁금증을 높여갔다.
그동안 매 작품마다 탁월한 캐릭터 소화력을 선보이고, `태양의 후예`, `쌈, 마이웨이`, `도시남녀의 사랑법` 등 로맨스와 로맨틱 코미디 장르에서 대중들의 많은 사랑을 받은 김지원은 `나의 해방일지`를 통해 연기 변신을 꾀하며, 앞으로 그가 보여줄 김지원 표 휴먼물, 일상물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기도.
한편, 김지원을 비롯해 이민기, 손석구, 이엘 등이 출연하는 JTBC 새 토일드라마 `나의 해방일지`는 견딜 수 없이 촌스런 삼 남매의 견딜 수 없이 사랑스러운 행복소생기를 그린 드라마로, 10일 밤 10시 30분에 2회가 방송된다.
한국경제TV 디지털이슈팀 유병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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