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의약품안전처는 타액 검체를 기반으로 하는 코로나19 자가검사키트 1개 품목의 허가 심사를 진행 중이라고 10일 밝혔다.
이 제품은 감염병을 유발하는 바이러스의 항원 단백질 유무를 확인하는 항원 자가검사키트라는 점에서는 기존 제품과 동일하지만, 코에 면봉을 집어넣지 않고 침을 뱉어 검체를 채취하는 게 특징이다.
허가·심사 단계의 제품과 업체 이름은 정부 방침에 따라 비공개다.
지난달 14일까지만 해도 정부가 심사 중인 코로나19 타액 자가검사키트는 한 제품도 없었다.
앞서 업체 한 곳이 식약처에 품목허가를 신청했다가 자진 취하한 바 있다.
자가검사키트 도입으로 피검사자의 고통은 줄었지만, 개학으로 어린이와 청소년의 사용량이 늘면서 편의성이 높은 타액 키트 도입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꾸준히 제기됐다.
다만 의료계에서는 타액 검체 기반 검사키트를 도입할 경우 부정확한 검체와 검사 방식이 더해져 감염 관리에 부정적 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이혁민 세브란스병원 진단검사의학과 교수는 "학교에서 타액 검체를 활용하면 어린이들이 사용하기에 편리할 것은 분명하다"면서도 "비인두검체보다 정확도가 떨어질 수 있어 신속항원 방식보다는 PCR 방식과 결합하는 게 맞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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