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 관련주 몰리는 뭉칫돈…美 금광업체 뉴몬트 '승승장구' [GO WEST]

조연 기자

입력 2022-04-11 19:04   수정 2022-04-11 19:21

    <앵커>
    `Go West` 글로벌 콘텐츠부 조연 기자와 함께 합니다.
    조 기자. 이번주는 미국 주요 기업들 실적 발표가 본격적으로 시작되죠.

    <기자>
    아시다시피 미국 어닝시즌은 금융주 실적 발표로 시작되는데요. 이번주 블랙록, 골드만삭스, 웰스파고, 모건스탠리 등 월가 주요 은행들의 실적이 나오는데, 금융주의 계절이 올지 시장은 주목하고 있습니다. 그 외에도 TSMC, 델타항공, 베드베스앤비욘드 등이 실적을 발표하고요. 그리고 5월 `빅스텝`을 앞둔 연준 인사들의 공개 발언도 이어지는데요. 긴축 공포로 시장의 단기 변동성이 확대된 가운데, 유독 돈이 몰리는 곳이 있습니다.



    <앵커>
    어딥니까?

    <기자>
    바로 금입니다. 지난달 금 관련 상품에 유입된 투자금 순유입 규모가 역대 최대 수준인 113억달러, 우리 돈으로 14조원에 육박했습니다.

    <앵커>
    2월말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시작됐으니, 안전자산인 금으로 대규모 자금이 몰렸군요. 크게 놀라운 일은 아닌데, 하지만 금리 인상 시기에 금 투자는 상대적으로 주목받지 못하지 않습니까? 지금 금값은 어떤가요?

    <기자>
    국제 금값(4월물 선물)은 지난달 초 연중 최고점 경신했죠. 연초만해도 트로이온스당 1700달러선 이었던 것이 2000달러를 돌파했다가, 지금은 소폭 하락했지만 그래도 여전히 1900달러 이상에서 거래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과거와 비교했을 때 크게 금값이 올랐다라고는 볼 수 없다는 분석도 있는데요.



    골드만삭스는 금을 대신해 비트코인이 투자 리스크 헤지 대안으로 떠올랐다며, "지금은 금과 비트코인 비중이 8대2이지만, 머지않아 5대5가 될 것"이란 전망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또 금값이 오른다해도 실물 골드바 투자는 부가가치세와 수수료를 감안하면 크게 추천하지 않는다는 조언도 있죠. 금값이 20% 이상 올라야 수익을 내는 시점이니까요.
    대신 요즘에는 금을 캐는, 금 채굴회사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앵커>
    금광회사의 주가가 오르는 건 무슨 이유에서입니까?

    <기자>
    금리가 오를 때 실물 금의 매력이 떨어지는 건 예금이나 채권처럼 이자를 주는 것도 아니고 배당도 없기 때문이죠. 그런데 금을 캐는 회사 주식을 사는 것은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배당킹이기 때문이죠.

    오늘 이야기 할 회사는 100년된 세계 최대 금광회사, 뉴몬트인데요. 실제로 뉴몬트는 20년간 꾸준히 배당을 해왔고, 배당금이 금값에 연동됩니다. 지난해에도 각 분기 배당때마다 각각 주당 0.55달러의 배당금을 지급했는데, 이는 업계 최고 수준의 배당수익률(3% 후반)을 나타냈습니다.

    <앵커>
    뉴몬트란 회사는 어떤 회사인가요?

    <기자>
    미국 콜로라도에 본사를 둔 세계 최대 금 채굴기업으로, 1921년에 창립돼 지난해 창립 100주년을 맞이했습니다. 미국과 캐나다, 그리고 남미, 아프리카, 호주까지 세계 곳곳에 금광을 보유하고 있고요. 금 말고도 은, 구리, 납, 아연, 등 광물을 채굴하고 있는데, 채굴 비중은 금이 5, 나머지가 1정도입니다. 매출 구조는 심플합니다. 광산에 투자하고 그 광산에서 금과 함께 기타 광물을 캐서 파는 것이죠. 수익의 90%가 금 판매 비중이어서, 사실상 금 채굴·판매에 집중되었다 라고 설명할 수 있습니다. 주가를 한번 볼까요?



    지난해에 주가는 60달러 선을 중심으로 크게 움직임이 없었고, 연초에도 이어졌는데요. 2월 중순 러시아-우크라이나 침공 시기를 기점으로 주가가 급격히 오름세를 타 현재 82달러선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연초 대비 35% 상승했습니다.

    <앵커>
    뉴몬트 실적은 어떻습니까? 발표했나요?

    <기자>
    올 1분기 실적을 오는 22일에 발표합니다. 월가의 실적 전망도 계속 올라가는 모습인데요. 지난 한달간 증권사의 EPS 전망이 이번 분기 주당 0.72달러에서 0.76달러로 상향 조정됐고, 또 올해 전체 실적 추정치도 3.29달러에서 3.39달러로 올라갔습니다.
    다만 투자의견과 목표가는 다소 보수적인데요. 투자의견을 내고 있는 기업 중 대부분이 매수보다는 `보유`, 중립의 의견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주요 원인으로는 5월부터 시작되는 연준의 긴축 확대에 따른 금값의 하락 가능성을 주시하는 모습입니다.
    회사 측은 2023~24년 실적을 더 기대해달라고 강조하는데요. 2023년에 아프리카, 그리고 2024년 호주 광산 건설이 완료되고 금 생산량이 대폭 늘어날 것이라며, 2024년부터 실적이 크게 호조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습니다.

    <앵커>
    뉴몬트와 함께 주목할만한 또 다른 금광 기업들도 있나요?



    <기자>
    워런 버핏의 픽으로 유명해진 배릭골드가 있는데요. 티커명도 `GOLD`입니다. 역시 세계 곳곳에 광산을 지닌 캐나다 회사인데, 금 만큼이나 구리도 많이 생산해내는 회사입니다. 배당률(1% 후반)은 뉴몬트보다 다소 떨어집니다만, PER 기준으로는 베릭골드가 더 나은 모습입니다. 버핏이 2020년 배릭골드 크게 매수했다가, 지난해 주가 크게 올랐을때 전량 매도한 것으로 알려져있죠. 배릭골드 역시 뉴몬트처럼 2~3월 크게 주가가 뛰어 연초 대비 37% 상승률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 외 앵글로골드 아샨티, 킨로스골드, 프랑코-네바다 등의 금광 회사가 있는데요. 다만 대부분의 회사들이 월가가 제시하는 목표주가에 현 주가가 다다른 만큼 투자에 있어 세심한 주의도 요구됩니다.

    <앵커>
    여기까지 듣죠. `Go West` 조연 기자와 함께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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