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 도심 한복판에서 맨홀이 폭발하는 소리에 시민들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10일(현지시간) 폭스뉴스와 CNN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45분께 뉴욕 중심지인 맨해튼 미드타운 타임스스퀘어 부근 맨홀이 폭발하는 소리에 행인들이 크게 놀라 도망치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이날 늘 관광객으로 붐비는 지역인 43번가와 7·8번 애비뉴 사이 구역의 맨홀 세 개에 화재가 발생하면서 큰 폭발음이 도심에 퍼졌다.
소방 당국에 따르면 맨홀 화재는 지하 공간에 쌓인 가스가 누전 등으로 점화되면서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부상자는 발생하지 않았으나 휴일 저녁을 즐기던 관광객과 시민들이 공포에 질린 표정으로 황급히 내달리는 모습은 테러 상황을 방불케 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쇼핑백 등을 든 사람들이 무언가에 쫓기듯 일제히 소리가 난 반대 방향으로 달리는 장면을 담은 영상이 올라왔다.
당시 타임스스퀘어 한복판에 있다가 허둥지둥하는 사람들을 촬영했다는 브래드 볼씨는 "아주 가까이서 들리지는 않았지만 엄청난 폭발이었다"고 전했다.
소방관들은 현장에 일산화탄소 농도가 상승한 것을 확인하고 환기 작업을 벌였다.
뉴욕에서 지난해 발생한 맨홀 화재는 6천104건으로, 전년의 2배가 넘는 수준으로 급증했다.
(사진=SNS 캡처)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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