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인 학살에 평화협상 장기화, '워세션' 우려" 전망도…3대 지수 하락 출발 [뉴욕증시 나우]

신인규 기자

입력 2022-04-15 16:38   수정 2022-04-15 16:38

    여기는 미국 동부시간 11일 오전 9시 31분입니다. 3대지수 모두 하락 출발했습니다. 10년물 미 국채수익률이 오름세를 나타내면서 특히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선물이 낙폭을 보이고 있습니다. 현재 10년 만기 미 국채금리는 전거래일보다 1% 오른 연 2.74%선에서 움직이는 모습입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이 계속되면서 앞으로 세계 경기 전망에 대한 부정적인 의견도 나왔습니다. 전쟁으로 인한 경기 침체를 뜻하는 `워-세션`에 들어갈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인데요. 데이비드 로슈 인디펜던트 스트레티지 회장은 "러시아군의 우크라이나 민간인 학살이 평화 협정 진행의 걸림돌이 될 것"이라고 봤습니다. 우크라이나 마리우폴에서 일어난 민간인 추가 사망과 같은 소식들이 러시아에 대한 추가 제재를 자극할 가능성이 높은데, 시장이 이 영향과 지속 기간을 과소평가 하고 있다는 겁니다. 이 경우에 경제 성장이 둔화되더라도 높은 인플레이션이 떨어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우울한 전망을 내놨습니다.
    다른 지표들과 개장 전 특징적인 움직임을 보였던 종목도 살펴볼까요. 우선 유가는 하락세입니다. 서부텍사스산중질유 WTI는 전거래일 대비 4% 넘게 하락하며 배럴당 94.3달러 선에서 거래중입니다. 월가에서는 중국의 코로나 19 봉쇄가 석유 수요를 축소시킬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하는 모습입니다. 중국은 최근 상하이와 같은 자국 내 주요 도시를 봉쇄하는 강경한 조치를 취해왔죠. UBS는 주요국의 전략비축유 방출과 중국 이슈를 이유로 6월 브렌트유 전망치를 10달러 낮춘 배럴당 115달러로 수정하기도 했습니다.
    관련해 개장 전 거래에서 미국 시장에 상장한 중국 전기차 업체 니오가 큰 폭으로 하락했습니다. 니오는 현재 중국 내 코로나 문제로 몇 주동안 생산을 중단했다고 밝혔고, 다음달부터는 주요 전기차들의 가격을 1만 위안 인상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런데 이 결정이 니오가 잘 팔려서가 아니라 수지를 맞추기 위한 결정으로 보이면서 투자 심리가 하락했죠. 윌리엄 리 니오 최고경영자는 가격 인상의 이유로 "원자재 가격, 특히 배터리 가격이 올해 너무 많이 상승했다"며 단기적으로는 부품 하락 추세가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니오는 프리마켓에서 주가가 9% 넘게 하락했습니다.

    또 종목 가운데 시장에서 주목해볼만 한 곳은 오늘 나스닥 상장을 앞둔 워너브라더스-디스커버리, 티커종목명 WBD입니다. WBD는 미국 최대의 통신회사 AT&T에서 워너미디어를 떼어낸 다음 디스커버리와 합병해 출범한 기업입니다. `할리우드의 새로운 거인`으로 불리는 종합 미디어 기업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넷플릭스와 디즈니 플러스의 새로운 경쟁업체로 떠오를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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