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야경으로 인기가 높은 `창덕궁 달빛기행`이 재개된다.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는 한국문화재재단과 함께 21일부터 6월 12일까지 매주 목∼일요일에 `창덕궁 달빛기행`을 진행한다고 12일 밝혔다.
창덕궁 달빛기행은 청사초롱을 들고 달밤에 유네스코 세계유산 창덕궁의 고즈넉한 정취를 즐길 수 있는궁궐체험 행사다.
올해는 야간에 개방하지 않은 희정당 권역이 처음으로 달빛기행 관람 동선에 포함됐다.
국가지정문화재 보물인 창덕궁 희정당은 임금 집무실로 사용하던 건물이다. 1917년 화재로 소실됐으나, 1920년 경복궁 강녕전을 옮겨 재건했다. 전통 건축물이지만, 실내장식과 현관 등 서양식 요소가 도입된 점이 특징이다.
문화재청은 희정당과 대조전 영역 전등과 전기시설을 현재 안전기준에 맞춰 보수하고 재현하는 작업을 추진해 왔다.
공사가 일부 마무리되면서 희정당의 근대식 조명과 중앙 홀 샹들리에, 재정비한 응접실 등을 밤에도 볼 수 있게 됐다.
달빛기행에 참가하면 낙선재 후원 상량정에서 대금 소리를 들으며 서울 도심 야경을 보고, 연경당에서 효명세자를 주제로 한 공연도 감상할 수 있다. 부용지와 주합루, 애련정과 애련지 권역도 지난다.
참가자에게는 머그잔과 궁중약차가 기념품으로 제공된다.
오후 7시 20분부터 8시 5분까지 15분 간격으로 4차례 운영되며, 회차별 정원은 25명이다. 요금은 3만 원이며, 소요 시간은 약 1시간 40분이다.
입장권 예매는 14일 오후 2시부터 인터파크 티켓에서 1인당 2매까지 할 수 있다. 만 65세 이상, 장애인, 국가유공자는 전화 예매가 가능하다. 다만 궁중문화축전 기간인 내달 10∼22일 티켓은 별도로 기간을 정해 판매할 예정이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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