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물 곳곳 인공지능·음성인식 시스템 적용
친환경 오피스 인프라 설계…"자연광·빗물 활용"
네이버가 최초의 로봇 친화 빌딩으로 건축된 네이버 제2사옥 `1784`를 공개했다.
네이버는 제2사옥의 이름을 정자동 178-4번지라는 주소에서 착안한 동시에 1차 산업혁명이 시작된 시기인 만큼 `혁신이 현실화된 공간`이라는 의미도 내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1784는 업무공간인 동시에 AI, 로봇, 자율주행 등 다양한 첨단기술을 연구·실험하는 테스트베드로 현재도 로봇이 택배 물품을 배달해주는 등 임직원의 편의를 돕고 있다.
특히 배달 서비스를 제공하는 로봇 `루키`는 클라우드·5G·디지털트윈 기반의 로봇으로 네이버랩스의 자율주행 로봇 플랫폼 AROUND를 기반으로 개발됐다.
네이버는 건물 전체를 실내 매핑 로봇 `M2`가 데이터로 제작하고 정기적으로 업데이트하면 로봇의 측위와 경로 계획에 활용된다고 설명했다.
로봇 친화형 빌딩으로 건축된 만큼 1784 건물 인프라와 연동된 로봇 인텔리전스 시스템과 로봇 전용 엘리베이터, 로봇과 클라우드 사이에 통신 지연 시간을 최소화하는 `이음5G` 등 로봇 특화 인프라가 구축됐다.
또한 임직원들이 마스크를 쓰고도 얼굴인식으로 게이트를 통과할 수 있는 페이스사인 시스템이 적용됐고, 네이버웍스로 회의실의 온도와 조명 등을 직접 제어할 수 있는 스마트제어 기능도 제공한다.
네이버는 1784 건물도 그린팩토리와 같이 친환경 인프라를 구축했다며 자연에너지를 활용해 에너지를 절감하고, 다회용/재활용 인프라를 통해 친환경 오피스를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1784는 그린팩토리 운영 경험을 토대로 태양광 발전 패널과 빗물을 재활용하는 등 단위면적당 에너지 연간 사용량을 타 업무시설 대비 34%가량 절감했다.
또한 바닥공조 시스템과 복사냉방을 도입해 모든 공간 천장에 찬물이 흐르도록 설계된 쿨링방식을 통해 일반 건물에 비해 약 13%의 에너지가 절감된다는 설명이다.
조명 역시 실내 조명 밝기가 자연 채광에 따라 자동으로 조절되고, 개별 공간의 조명을 직접 조절하는 스마트제어 시스템을 통해 추가로 16% 이상의 에너지를 절감한다.
끝으로 네이버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해 층별로 공기를 분리하고, 업무 공간을 넓게 나누는 등 일정한 거리두기가 가능하도록 설계했다고 전했다.
네이버 관계자는 "1784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해 설계 단계부터 방역 관점을 고려했다"며 "감염내과 전문의와 산업공학 전문가들로 구성된 방역자문단으로부터 병원 수준의 방역체계를 갖췄다는 평가를 받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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