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는 14일(현지시간) 코로나19 백신 부스터샷이 5∼11세 어린이들의 면역 반응을 강화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뉴욕타임스(NYT)와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두 회사는 5∼11세 어린이 140명을 대상으로 한 소규모 임상시험에서 부스터샷을 맞은 지 한 달 후 코로나19에 대한 항체 수준이 2차 접종 한 달 후에 비해 6배가 됐다고 발표했다.
이 중 30명의 혈액 샘플을 실험실에서 시험한 결과 부스터샷 접종자의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항체 수준은 2차 접종자의 36배였다.
이번 임상시험에서 부스터샷은 5∼11세 어린이들에게 안전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는 밝혔다.
이런 결과를 토대로 양사는 며칠 안에 미 식품의약국(FDA)에 5∼11세 어린이를 대상으로 코로나19 백신 부스터샷 접종을 승인해달라고 신청할 계획이다.
현재 미국에서 부스터샷은 12세 이상 연령대에 대해서만 사용이 허가돼 있다. 50세 이상의 경우 2차 부스터샷(4차 접종)까지 허용됐다.
이날 발표는 최근 미국에서 오미크론의 하위 변이인 BA.2로 인해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시 늘어나는 상황에서 나왔다.
미 보건당국이 두 회사의 신청을 받아들일 경우 미국에서 2천800만 명의 어린이가 부스터샷 접종 대상에 추가될 수 있다고 NYT는 전했다.
그러나 미국의 5∼11세 연령대에서 1회 이상 백신 접종자는 3분의 1에 불과해 어린이 접종률 제고가 미 보건당국의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WSJ은 진단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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