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가구업계 시가총액 1위 기업인 한샘이 불경기와 원가 부담 등 악재에 신음하고 있습니다.
4년 뒤 매출을 두 배로 늘리는 청사진을 내놓는 한편 적극적인 주주 달래기도 나섰습니다.
박승완 기자입니다.
<기자>
얼어붙은 부동산 시장에 직격탄을 맞은 한샘.
반년 가까이 하락세를 보인 주택 매매 거래에 리모델링이나 가구 수요마저 쪼그라들었기 때문입니다.
원재료 가격도 부담인데, 파티클보드(PB)나 가공목재(MDF)가 1년 전과 비교해 35.9%, 45.5% 비싸졌습니다.
수요는 줄고 원재료 가격은 늘어나는 겹악재에 한샘의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34.0%(252억 원) 줄어들 전망입니다.
증권 시장에서도 한샘은 지난 3월 11일 89,900원을 기록한 뒤 7만 원대로 내려앉은 상태입니다.(4/15종가, 7만 9천 원)
대외적인 위기 극복을 위해 한샘은 중기경영전략을 밝히며 기존 제조업에서 진화한 `리빙 테크기업`을 목표로 내걸었습니다.
김진태 대표는 이를 발판으로 "2026년까지 매출 4조 원을 달성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돌파구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통해 시공·물류와 대리점에 갇혀 있던 사업 영역을 소비자에게까지 확대합니다.
발품을 팔지 않고서도 품목을 찾아 견적을 낼 수 있고, 사용 후기나 AS신청도 온라인에서 진행합니다.
전국 900여 개 대리점, 1만 3천여 명의 전문 인력 등 오프라인 자산과 6만 건의 데이터베이스(DB)를 활용할 계획입니다.
주주 달래기를 위해서는 올해(2022년)부터 배당 성향을 50% 이상으로 유지하는 한편, 꾸준한 자사주 매입도 약속했습니다.
[강경태 / 한국투자증권 연구원 : 매크로 환경이 안 좋아지며 거래량이 잠잠해졌기 때문에 한샘에 대한 사업모델 우려가 있는 거죠. 각종 규제가 완화되면서 주택 거래량이 늘어난다는 측면에서 봤을 때 올해 1분기 때 보였던 극심한 거래 침체는 앞으로 없을 겁니다.]
한국경제TV 박승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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