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
한국거래소는 지난 1956년 대한증권거래소 설립 이래 독점을 유지해 왔습니다.
국내 대체거래소(ATS) 설립이 진행되면서 이 67년 독점체제가 깨질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대체거래소는 정규 증권거래소의 주식매매 기능을 대체하는 것을 뜻합니다.
정규 거래소와 달리 상장심사나 시장감시의 기능은 없고 주식매매 체결만 담당합니다.
대체거래소는 미국에 54개, 유럽연합에는 200개 이상 있지만 우리나라는 그동안 논의단계에서 나아가질 못했습니다.
하지만 지난 2013년 8월 자본시장법 개정을 통해 대체거래소 설립의 법적 토대가 마련됐고, 2016년 대체거래소 거래량 제한규정도 완화됐습니다.
여기에 2020년부터 시작된 이른바 `동학개미운동`으로 주식투자자들이 급증하면서 소비자들의 편의를 높이기 위한 대체거래소 설립의 필요성이 커졌습니다.
[김영돈 / 금융투자협회 자본혁신TF 부장 : ATS는 매매체결기능만을 갖고 있는 작고 슬림한 조직이 될 것이고, 주요 증권사가 주요 주주로 참여를 할 예정입니다. 거래비용의 감소나 다양한 주문유형, 빠른 체결속도, 이러한 차별화된 서비스 제공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ATS 도입 자체가 우리 자본시장에 경쟁과 혁신을 가져올 수 있는 장점과 특징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금융당국은 상반기 중 `ATS 인가 심사 가이드라인`을 발표할 예정으로, `ATS설립위원회`는 이에 맞춰 예비인가를 신청한다는 방침입니다.
ATS설립위원회는 2019년 대체거래소 설립을 위해 금융투자협회와 미래에셋과 삼성증권 등 총 7개 증권사가 만든 조직입니다.
이와 함께 비상장 주식중개 플랫폼 서울거래 비상장을 운영하는 피에스엑스도 부산에 대체거래소 설립을 준비 중입니다.
대체거래소가 설립되면 기존 한국거래소와 경쟁이 이뤄져 수수료율이 지금보다 낮아질 수 있습니다.
또 거래속도가 개선되고, 거래시간이 늘어 야간매매가 가능해져 일반 투자자들에게는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대체거래소는 이르면 오는 2024년 상반기 출범합니다.
주식이나 선물 거래시 내 입맛에 맞는 거래소를 선택할 수 있는 시대가 성큼 다가왔습니다.
한국경제TV 홍헌표입니다.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