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선저우13호 귀환…우주 체류 183일 '최장기록'

입력 2022-04-16 18:17  


중국의 독자 우주정거장인 톈궁 건설 프로젝트를 지원하기 위해 우주로 발사된 유인우주선 선저우 13호가 16일(현지시간) 오전 지구로 무사히 귀환했다.

중국의 글로벌타임스와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우주인 3명을 태운 선저우 13호는 이날 0시44분 핵심 모듈인 톈허에서 분리 작업을 시작한 뒤 오전 9시56분 귀환 지점인 네이멍구 둥펑착륙장에 무사히 착륙했다.

중국유인우주국(CMSA)은 "오전 9시6분 선저우 13호 우주선에 귀환 명령을 내렸고, 오전 9시30분 엔진 점화 후 26분 만에 귀환 지점에 착륙했다"면서 "선저우 13호가 성공적으로 임무를 마무리한 것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자이즈강, 왕야핑, 예광푸 등 세 명의 우주인은 지구의 중력에 적응하기 위해 오전 11시5분까지 1시간 10분간 귀환 캡슐에 대기하다가 모습을 드러냈다.

지휘관 자이즈강은 "기분이 좋다"며 소감을 전했다. 중국인 최초 여성 우주인인 왕야핑도 "별을 따는 엄마가 집에 돌아왔다"고 말했다.

선저우 13호는 지난해 10월 16일 서북부 간쑤성의 주취안 위성발사센터에서 창정(長征)-2F 야오(遼)-13호 로켓에 실려 발사됐다. 이후 우주정거장의 핵심 모듈인 톈허와 도킹에 성공했다.

선저우 13호의 우주인들은 중국 우주개발 역사상 최장 기록인 183일간 우주에 머물면서 임무를 수행했다.

이들은 톈궁 조립과 건설에 대한 핵심기술 시험, 톈궁 건설에 필요한 각종 장치 설치, 과학 실험 등을 수행했다. 두 차례의 우주 유영을 비롯해 다수의 과학기술 실험과 프로젝트를 완료했다.

특히 중국의 두 번째 여성 우주비행사인 왕야핑은 여성으로서는 처음으로 우주선 밖 임무를 수행했다는 기록을 남겼다.

중국은 올해 말까지 톈궁 우주정거장 프로젝트를 완성할 계획이다. 중국이 구축 중인 우주정거장은 길이 37m, 무게 90t으로 현재 미국, 러시아 등이 공동으로 운영하는 국제우주정거장(ISS)의 3분의 1 크기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ddeh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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