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으로 20일째 도시가 봉쇄된 중국 상하이시가 오는 20일까지 `사회면 제로 코로나`를 달성한다는 목표를 설정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17일 보도했다.
사회면 제로 코로나란 무증상자를 포함한 신규 감염자가 격리 통제 구역에서만 발생해 지역사회 전파 위험을 효과적으로 차단했다는 중국식 방역 용어다.
소식통들은 상하이 공산당 간부들과 학교 같은 조직에 최근 며칠 사이 이런 목표가 전달됐다고 말했다.
이는 상하이가 추가로 봉쇄를 완화하고 일상 회복을 허용할 것임을 뜻한다고 로이터는 설명했다.
로이터는 또한 전날 상하이시 바오산구 천제 당서기가 사회면 제로 코로나를 위해서는 코로나19 검사와 확진자의 격리 시설 수용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그의 연설문의 복사본을 입수해 전했다.
천 당서기는 "국무원과 상하이시 당위원회, 상하이시 당국은 전염병의 전환점이 17일 나타나야 하고 `제로 코로나` 상태는 20일까지 달성해야 한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것은 군사 명령이며 흥정의 여지가 없다. 우리는 이를 악물고 승리를 위해 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상하이는 지난달 28일부터 이어져 온 도시 전면 봉쇄를 이달 10일 일부 지역에 한해 제한적 수준에서 완화했다.
그러나 여전히 전반적으로 엄격한 봉쇄가 이어지고 있어 식량 부족과 의료 서비스 제한에 시달리는 주민들의 인내심이 한계에 다다른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상하이시 경제정보위원회는 전날 중국 소셜미디어 위챗에 올린 성명을 통해 기업들에 `폐쇄 루프 운영` 계획을 마련할 것을 주문했다. 폐쇄 루프 운영은 노동자들이 공장 내 폐쇄 구역 안에서 숙식하면서 조업을 해나가는 방식이다. 다만 위원회는 언제 작업 재개가 가능할 것인지에 대한 시간표를 제시하지는 않았다.
블룸버그는 앞서 테슬라가 이르면 18일부터 조업 부분 재개를 계획하고 일부 근로자들에게 복귀 준비를 시키고 있다고 보도했다.
테슬라는 상하이가 도시 봉쇄에 들어간 지난달 28일부터 3주째 현지 공장의 가동을 중단했다.
중국 당국은 15일 상하이시에서 반도체, 자동차, 의료 분야의 주요 회사 666개사의 작업 재개가 요구된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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