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벤이 `복면가왕`에서 4연승을 차지하며 가왕의 클래스를 증명했다.
벤은 지난 17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복면가왕`에 `작은 아씨들`로 출연해 반가운 정체를 공개했다.
앞서 벤은 카더가든의 `그대 나를 일으켜주면`으로 첫 가왕에 등극, 이어 이소라의 `이제 그만`, 양파의 `애송이의 사랑`, 선미의 `가시나`까지 다채롭고 파격적인 무대를 선보이며 파죽지세로 4연승을 기록했다.
이날 5연승 도전을 앞둔 벤은 윤상 작곡의 `흩어진 나날들`을 선곡해 기대를 모았다. 첫 소절부터 청아한 음색으로 몰입도를 높인 벤은 섬세한 감정 표현으로 모두를 매료시켰다. 벤의 노래가 끝나자 기립박수가 터져 나왔고, 애즈원 민은 "목소리 너무 예쁘다"며 감탄했다.
윤상은 "원곡과는 다른 드라마틱한 편곡이었다. 이걸 `작은 아씨들`의 목소리로 듣고 나니 저는 나약한 인간임을 고백한다"며 찬사를 보냈다. 유영석 또한 "격이 다른 우아하고 디테일이 살아있는 무대였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정체가 공개된 뒤 벤은 "시원섭섭하고 4연승할지 정말 몰랐다. 무대에 박수 보내주신 분들께 너무 감사드린다"고 감사를 표했다. 윤민수의 반응을 묻자 "원래 음악 작업에 도움을 많이 주시는데 이번에는 편곡자와 함께 혼자만의 힘으로 작업했다. 새로운 모습을 많이 보여드릴 수 있어서 정말 재미있었다"고 대답했다.
대기실 인터뷰에서 벤은 가수로서의 고민과 슬럼프를 진솔하게 고백하며 눈길을 모았다. 벤은 "저는 늘 슬픈 노래만 부른다. 맨날 우는 노래만 한다는 편견을 깨고 싶었다"며 "슬픈 이야기뿐만 아니라 다양한 무대를 할 수 있는 사람이라는 걸 보여줄 수 있어서 속이 시원했다"고 털어놨다. 또 "사실 슬럼프가 왔었다. 의지가 약했던 시기에 `복면가왕`이 저를 다시 일으켜 세워준 것 같다. 재미를 안겨주셔서 너무 감사한 프로그램이다"라고 전했다.
방송 이후 벤은 소속사를 통해 "이번 `복면가왕`은 처음으로 혼자 생각하고 열심히 준비한 시간들이라 더 재미있었다. 제가 보여드렸던 무대들을 많이 사랑해 주시고 응원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인사했다. 또 "4연승은 생각도 못 했었는데 매 순간 저의 목소리로 새로운 모습과 무대를 보여 드릴 수 있어서 너무 행복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최근 새 싱글 `벚꽃이 피면 우리 그만 헤어져` 발매하고 단독 콘서트 `우리는...ing`를 성공리에 마친 벤은 앞으로도 다채로운 음악 활동으로 팬들을 만난다.
한국경제TV 디지털이슈팀 유병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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