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 이후 처음…14살 신지아, 세계주니어피겨선수권 은메달

입력 2022-04-18 08:10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유망주 신지아(14·영동중)가 2006년 김연아 이후 16년 만에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에서 메달을 거머쥐었다.

신지아는 18일(한국시간) 에스토니아 탈린 톤디라바 아이스홀에서 열린 2022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클린 연기에 성공하며 기술점수(TES) 75.62점, 예술점수(PCS) 62.11점, 총점 136.63점을 받았다.

그는 전날 얻은 쇼트프로그램 점수와 합쳐 개인 최고점인 최종 총점 206.01점으로 미국의 이사보 레비토(15·206.55점)에 이어 2위를 차지, 값진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신지아와 레비토의 점수 차는 단 0.54점 차이에 불과해 아쉬움도 남았다.


한국 선수가 피겨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에서 메달을 획득한 건 `피겨퀸` 김연아(2005년 은메달, 2006년 금메달) 이후 처음이자 16년 만이다.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남자 싱글에서 5위를 차지한 차준환(고려대), 여자 싱글 6위 유영(수리고)도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에선 메달을 따내지 못했다.

피겨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는 국제 주니어 피겨대회 중 가장 권위 있는 대회로 개최 시점 기준 전년도 7월 1일 이전까지 만 13세 이상에서 만 19세 미만의 선수가 참가할 수 있다.

다만 이번 대회엔 피겨 강국 러시아 선수들이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징계로 출전하지 못해 경쟁이 예년보다 덜 치열했다.

24명의 프리스케이팅 출전 선수 중 23번째로 연기에 나선 신지아는 완벽한 연기를 뽐냈다.


그는 첫 번째 점프 요소인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클린 처리해 기본 점수 10.10점과 수행점수(GOE) 1.85점을 챙겼다.

이후 트리플 루프, 트리플 살코, 더블 악셀 등 단독 점프 3개를 연달아 완벽하게 뛰었다.

연기 전반부의 마지막 연기 요소인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은 최고 레벨인 4를 받았다.

10의 가산점이 붙는 후반부에도 지친 기색이 없었다.

그는 더블 악셀-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와 트리플 플립-더블 토루프-더블 루프 콤비네이션 점프, 트리플 러츠를 가볍게 뛰며 완벽한 연기를 이어갔다.

스텝 시퀀스는 레벨 3를 받아 아쉬웠지만, 플라잉 카멜 스핀과 플라잉 체인지풋 콤비네이션 스핀은 나란히 레벨4로 처리했다.

신지아는 매니지먼트사인 올댓스포츠를 통해 "(김)연아 언니 이후로 16년 만에 메달을 딴 것 자체가 정말 기쁘다"며 "만족할만한 경기를 치렀다. 생각지도 못한 은메달을 따서 놀랍기도 했고 기분이 좋았다. 앞으로도 많이 기대해 달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날 함께 출전한 윤아선(15·광동중)은 프리스케이팅 129.59점, 최종 총점 195.87점으로 4위 자리에 올랐고, 위서영(17·수리고)은 프리스케이팅 120.63점, 최종 총점 186.72점으로 5위를 차지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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