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후 지역으로 분류돼 온 청량리역 일대가 새로운 주거타운으로 변화될 전망이다. 수도권 광역교통망을 갖춘 초고층 주상복합타운으로 빠르게 탈바꿈하면서 동북권 신흥 주거지로 거듭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지지부진하던 청량리 재개발구역들이 사업에 시동을 걸면서 이러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청량리6구역은 최근 서울시로부터 건축심의 통과 통보를 받아 오는 2026년 착공을 목표로 사업이 이뤄지고 있다. 청량리동 일대 8만3883㎡ 크기인 이 구역은 청량리역 도보 10분여 거리에 위치해 있다. 재개발을 통해 지하 2층, 지상 최고 22층, 19개동, 1501가구(전용 52~106㎡) 규모 대단지로 조성될 예정이다.
청량리6구역 맞은편 청량리7구역은 지난 2020년 4월 관리처분인가를 받고 현재 철거 작업이 진행 중인 가운데 오는 2025년 761가구가 입주할 예정이다. 청량리8구역은 지난해 11월 건축심의를 신청했다. 사업 속도가 빠른 청량리4구역에는 내년 하반기까지 약 2,800가구 규모 고층 주상복합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청량리9구역은 지난해 말 서울시가 민간 재개발 속도를 높이기 위해 마련한 신속통합기획 대상지로 선정됐다. 인근 청량리재정비촉진지구 용두1구역 3지구는 도시정비형 재개발 사업을 위한 관리처분인가를 확보했고, 용도를 변경해 주거 비율을 90%까지 높여 정비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러한 가운데, 현대건설의 `힐스테이트 청량리 메트로블`이 들어설 예정이다. 4295㎡ 규모로 용적률 899%를 적용 받아 지하 6층~지상 28층, 2개동 도시형생활주택 288가구, 오피스텔 96실, 근린생활시설 등으로 구성된다.
청량리 개발 기대감을 고스란히 간직한 수혜 단지로 최근 진행된 청약에서 완판 성과를 이뤘다. 실제로 오피스텔의 경우 96실 모집에 평균 126.8대 1, 최고 899.75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며 계약 3일 이내 조기 완판을 달성한 바 있다. 현재는 도시형생활주택 계약을 진행하고 있다.
편리한 주거생활을 위한 특화설계와 도시형생활주택 입주자 전용 공간을 확보한 것도 포인트다. 피트니스, 커뮤니티 라운지, 프라이빗 룸을 마련할 예정이며 현대건설의 사물인터넷 `하이오티(Hi-oT)` 시스템도 반영할 계획이다.
또한, 1호선 청량리역, 1호선ㆍ동북선(예정) 제기동역, 2호선 용두역을 모두 걸어서 이용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동북선은 단지 바로 앞에서 지하 승강장으로 연결될 예정이며 2024년 개통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 중이다. 차기 정부가 주택 수 산정에서 도시형생활주택을 제외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 중인 가운데 개정 시 다주택자들의 세 부담이 줄어들어 임대 시장에서의 거래도 한층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
한국경제TV 박준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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