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동료 강도에 찔려...치안과 교육시스템 발전했다면 없었을 일"
"미국의 부호들이 사회 이슈에 너무 무심하다."
미국의 초대형 헤지펀드 시타델의 최고경영자(CEO)인 켄 그리핀이 이 같은 이유로 정치와 교육 분야에 지속해서 기부해왔다는 사실이 전해졌다.
15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그리핀은 미국 공화당에 정치자금을 가장 많이 한 기부한 부호 1순위로 꼽혔다. 그리핀은 "오늘날 미국 재계 인사들이 정치에 관여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나는 이 땅에서 사업을 하고 공장을 운영하며 일자리를 창출하는 사람으로서 침묵할 수 없었다"고 전했다.
이날 그리핀은 본격적으로 정치와 교육 분야에 투자하게 된 배경에 대해 입을 열었다.
그는 "출근길에 동료가 강도의 칼에 찔린 적이 있는데 치안과 교육 시스템이 더 발전됐었더라면 이 같은 피해는 막을 수 있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도시의 치안뿐 아니라 실질적으로 국가가 번영할 수 있도록 이끌기 위해서는 체계적인 교육 시스템을 갖춰야한다"며 "미국의 미래를 위해 고등교육 시스템을 체계화하는 것만큼 중요한 것은 없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부호들이 교육과 정치 사업에 참여하고 정치 자금도 기부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그리핀은 전 세계 상위 헤지펀드 매니저 중에서도 지난해 가장 많은 수익(20억 달러)을 벌어들였다. 포브스의 자료에 따르면 그리핀은 순자산은 272억 달러로 전 세계 53위 부자다.
그리핀은 지난 10년 동안 선거 자금과 교육 분야 지출을 서서히 늘려왔다. 2010년에 그는 정치적 명분에 1백만 달러에 가까운 돈을 기부했다. 2020년에는 정치자금 명분으로 6천7백만 달러 이상을 기부했다.
그간 그리핀은 개별 정치인들에게도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플로리다주의 론 드산티스 주지사와 그의 정치 단체에 5백만 달러를,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상원의원 선거 출마에 나섰던 세계 최대 헤지펀드 브리지워터 어소시에이츠의 데이비드 맥코믹 회장 측에 750만 달러를 쾌척했다.
(사진=Ar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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