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적금 보단 'ELS'…은행 고객에게도 통했다

전민정 기자

입력 2022-04-18 19:18   수정 2022-04-18 1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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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최근에 투자자들이 대안 상품으로 많이 찾고 있고, 또 은행권에서도 이 상품을 ELT, 주가연계신탁 형태로 판매하고 있는데요.

    전민정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우크라이나 사태와 미국발 긴축 우려로 국내외 증시가 불안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는 요즘.

    은행에서도 여러 투자상품 중 `ELS` 관련 상품에 돈이 몰리고 있습니다.

    은행에서는 ELS를 직접 발행할 수 없기 때문에 증권사에서 발행한 ELS를 신탁계좌에 담아 주가연계신탁상품, 즉 ELT 형태로 팔고 있는데요.

    은행권의 ELT 수탁 총액은 올해 2월말 27조4천억원 수준으로,

    지난해 말과 비교하면 두 달 만에 2조 5천억원이 증가했고, 1년 전보단 4조원 넘게 늘었습니다.

    지금까지 은행 창구에선 펀드상품을 많이 팔았는데요.

    하지만 작년 하반기부터 주식시장이 침체되면서 최근 은행권의 펀드 신규 가입규모는 1년 전보다 80%나 줄었고,

    대신 펀드보다 더 안정적으로 수익을 올릴 수 있는 ELS 상품에 대한 관심이 늘어난 겁니다.

    또 이처럼 펀드 판매가 부진해지면서 수수료 수익을 늘리기 위해 은행들이 적극적으로 영업에 나선 것도 한 몫을 했는데요.

    실제 신탁 부문 강자인 KB국민은행의 경우 ELT 비대면 판매와 같은 차별화된 전략으로,

    지난해 3천억원이 넘는 신탁 수익을 올리며 2위인 신한은행과의 격차를 크게 벌리기도 했습니다.

    최근 기준금리 인상으로 예적금 금리가 많이 올랐다지만, 아직은 연 2% 수준에 머물고 있는 상황이죠.

    원금손실 위험이 따르긴 해도, 수익률이 4~6%선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도 은행권의 ELT 상품이 매력적인 이유로 꼽힙니다.

    올해는 방향성을 예측하기 어려운 장세에 그 어느 때보다도 공격적인 투자가 조심스러운데요.

    목돈을 보다 안정적으로 굴리고 싶다면, ELS 상품을 활용해 포트폴리오를 다시 짜보는 것도 유용한 투자 전략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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