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할만 하네"...美 CEO 평균 연봉 직원의 254배

입력 2022-04-19 09:11   수정 2022-04-19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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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미국 CEO들은 직원 급여 중간값의 254배를 보수로 챙겼다.
18일(현지시간) CNBC가 보도한 바에 따르면 CEO와 직원들 간의 보수 격차는 코로나 대유행의 여파로 더욱 벌어졌다. 지난해 기업 최고 연봉자의 연봉은 일반 직원 연봉의 250배를 훌쩍 뛰어넘었고 이는 재작년보다도 7% 높아진 수준이다.

CEO가 챙겨갈 몫이 커진 것은 지난해 기업들이 코로나19 대유행 여파를 딛고 생산성과 실적 개선세를 이어간데 따른 것이다. 덩달아 주식 상여금과 현금 보너스 등이 크게 뛰었다. 미국의 진보 싱크탱크인 경제정책연구소(EPI) 로렌스 미셸 소장은 “CEO는 임금뿐만 아니라 수익성이 높은 보너스, 장기 인센티브, 그리고 스톡옵션으로 보수를 받는다 “이는 CEO 보수의 약 85%를 차지한다”고 설명했다.

리서치 업체 이퀼라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 3월 31일까지 신고된 매출액 기준 CEO의 보수 평균값은 전년 대비 31% 증가한 2천만 달러(한화 약 250억 원)에 달했다. 같은 기간 근로자 보수의 중간값은 4% 남짓 올랐다. 2020년 68,935달러에서 2021년 71,869달러로 올랐다.

이와 관련해 또 다른 진보 싱크탱크 정책연구소(IPS)의 사라 앤더슨 이사는 “기업 이익이 오르고 있지만 근로자들은 최전선에서 보상받지 못하고 있다”며 “직원들이 아닌 임원들에 초점을 맞춘 보수 지급은 장단기적으로 모두 기업 수익에 좋지 않은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평가했다.

초기 팬데믹의 영향으로 공급망 차질 등이 기업 실적에 영향을 빚을 때도 CEO의 보수는 큰 타격을 받지 않았다. 2019년과 2020년 사이에 CEO 연봉의 중간값은 1천570만 달러에서 1천550만 달러로 불과 1.6% 감소했다.

한편 경제정책연구소는 CEO의 임금이 1978년 이후 1,322% 증가했으며, 이 기간에 일반 근로자의 임금은 18% 상승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사진=Marketwat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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