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안타증권은 지난해 상장한 기업의 주가 부진이 이어지면서 올해 기업공개(IPO) 시장이 위축됐다고 진단했다.
조창민 연구원은 20일 "역대 최대 규모인 작년과 다르게 올해 IPO 시장은 다소 위축된 모습"이라며 "1∼4월 신규 상장 기업은 늘어도 투자자 흥미를 끌 만한 `대어`는 없었으며, 올해 IPO 시장은 작년처럼 활황을 이어갈 것 같지는 않다"고 내다봤다.
이어 "IPO의 매력이 떨어지는 것은 상장 기업의 주가가 부진하기 때문"이라며 "상장 초기 높은 수익률이 이어지지 못해 작년 이후 상장한 시가총액 1조원 이상 기업 16개 중 13개 종목이 시장 수익률을 밑돌고 있다"고 덧붙였다.
작년 9월 1일에 상장한 일진하이솔루스는 상장일 대비 수익률이 현재 -52.1%로 주가가 6개월여 만에 `반토막` 났다.
또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42.8%)와 크래프톤(-42.4%)도 상장 이후 주가가 거의 절반 수준으로 하락했다. HK이노엔(-38.0%), 카카오뱅크(-34.7%), 카카오페이(-33.2%) 등도 상장일 대비 저조한 수익률을 냈다.
지난해 상장한 시총 1조 이상 기업 중 상장일보다 주가가 오른 종목은 엔켐(14.3%), 케이카(35.0%), 현대중공업(37.7%)뿐이다.
조 연구원은 "엔켐, 케이카, 현대중공업은 영업이익 전망치가 상향 조정되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며 "결국, 기업 장기 수익률을 결정하는 것은 이익 전망치의 상향 여부"라고 설명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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