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나기는 피하고 보자"...늘어나는 펀드개미

김종학 기자

입력 2022-04-20 14:24  

변동성 증시에 몰려든 단기자금…1분기 펀드 순자산 25조 늘었다


미국의 긴축 기조로 주식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국내 전체 펀드 가운데 단기금융펀드와 공모주 펀드 순자산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금융투자협회가 발표한 `2022년 1분기 펀드시장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전체 펀드의 순자산은 857조 4천억원으로 지난해 말과 비교해 25조 5천억원, 3.1% 증가했다.

채권형에서 자금유출이 있었음에도 올해 1분기 펀드 시장에는 약 34조 9천억원의 순유입이 발생했다.

전체 공모펀드의 순자산은 321조원으로 전분기보다 8조 9천억원, 2.9% 늘었고, 사모펀드는 16조 5천억원, 3.2% 증가한 536조 4천억원을 기록했다.

해외투자펀드는 주식과 채권에서 순자산이 줄었으나 부동산과 특별자산펀드로 자금 유입이 발생해 작년 말대비 5조 2천억원 증가한 292조 9천억원을 기록했다.

유형별로 보면 단기금융 펀드의 순자산이 전체 펀드의 17.9%로 가장큰 비중을 차지했고, 부동산(16.35), 채권형 펀드(14.9%)순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단기금융펀드는 전분기 대비 13.1%로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1분기 중 174조원까지 늘었다가 분기말 자금수요로 153조 8천억원을 기록했다.

금융투자협회는 증시 변동성이 커지자 투자를 유보하고 관망하는 대기자금이 머니마켓펀드(MMF)로 이동해 전체 펀드 가운데 순자산이 가장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혼합채권형펀드도 공모주 펀드를 중심으로 자금이 유입되며 순자산이 24조8천억원, 약 4.3% 증가했다.

협회는 역대 최대 규모였던 LG에너지솔루션 기업공개로 1월 한 달간 혼합채권형펀드에 2조원이 넘는 자금이 순유입됐으나 이후 자금순유출이 일어나 증가폭이 둔화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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