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남부 도시 마리우폴의 최후 항전지마저 곧 러시아군에 장악될 것이라는 현장 목소리가 전해졌다.
AFP통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의 해병 지휘관 세르히 볼랴나는 20일(현지시간) 페이스북에 올린 동영상에서 "우리는 몇 시간은 아니더라도 며칠 뒤 마지막을 맞이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러시아 침공 직후에 포위된 남부 도시 마리우폴은 러시아군의 무차별 폭격으로 도시 대부분이 훼손된 채 사실상 점령됐다.
투항이나 죽음을 선택하라는 러시아의 최후통첩에 우크라이나군 일부는 아조우스탈 제철소를 마지막 진지로 삼아 항전하고 있다.
볼랴나는 러시아가 공군력, 포대, 지상군, 전차 등에서 우위라고 상황을 전했다.
그는 "우리가 (마리우폴 전체에서) 방어하는 곳은 아조우스탈 제철소 한 곳뿐"이라며 "여기에는 군인뿐만 아니라 이번 전쟁의 희생양이 된 민간인도 있다"고 말했다.
볼랴나는 제철소에 갇힌 채 운명을 기다리는 이들을 구해달라고 세계를 향해 간청하기도 했다.
그는 "전 세계 지도자들에게 우리를 도와달라고 애원한다"며 "우리를 구출해 제3국으로 데려가달라"고 말했다.
(사진=페이스북 캡처)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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