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식료품 2배 껑충…"밥 먹고 살기 힘들어"

입력 2022-04-21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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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산 여파 등으로 중국의 밥상 물가가 급등하고 있다.

20일 중국 농업농촌부가 발표한 지난 주(11일∼17일) `농산물 도매가격 200지수`가 132.89를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11.52% 상승했다.

채소가 농산물 가격 상승을 주도했다.

28개 주요 채소의 주간 평균 가격은 kg당 5.31위안(1천22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16.7% 상승했다.

계란 가격은 6주 연속 오르며 18.4% 올랐고, 사과 등 6개 주요 과일 가격도 12.3% 올랐다.

중국 매체 왕이재경이 최근 자체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중국인들의 주요 식재료인 부추, 고추, 토마토 가격은 작년 이맘때보다 배 이상 올랐다.

지난해부터 꾸준히 오르기 시작한 식용유는 한 달새 10% 이상 올랐고, 밀가루 가격도 최근 22% 올랐다.

한 달 가까이 봉쇄 중인 상하이 식료품 가격이 가장 많이 올랐다.

올들어 상하이 채소 가격은 28.3% 올랐는데 인근 푸저우(5.4%)와 항저우(2.1%)와 비교하면 상승 폭이 두드러졌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운송 차질로 산지 물품 공급이 차질을 빚은 데다 우크라이나 사태로 유가 등 원자재 가격이 급등한 것이 식료품 가격 상승을 부추겼다고 왕이재경은 분석했다.

이 매체는 운송망이 점차 정상을 회복하고, 당국이 물가 안정책을 내놓고 있어 식료품 가격이 점차 안정을 회복할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 소셜미디어에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일을 못 해 수중의 돈은 바닥나고 있는데 물가는 급등하고 있다"며 "얼마나 더 고통을 감내해야 하는지 모르겠다"는 글들이 잇따랐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장진아  기자

 janga3@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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