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C현산, 5천억 안양 재건축 시공권 잃었다

방서후 기자

입력 2022-04-21 22:18  

잇따른 사고로 공사 현장에서 퇴출 당하고 있는 HDC현대산업개발이 5천억원 규모의 안양 뉴타운맨션삼호 재건축 사업에서도 손을 뗄 전망이다.

21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안양 뉴타운맨션삼호 아파트 재건축 조합은 이날 조합원 총회를 열고 현대산업개발·코오롱글로벌 컨소시엄과 맺었던 시공 계약 해지 안건을 의결했다.

제5호 안건과 제6호 안건으로 나눠 투표를 진행했으며, 서면 결의를 포함한 전체 참석 조합원 1,864명 중 88%에 달하는 1,650명, 1,646명이 각각 찬성표를 던졌다.

제5호 안건은 `건설산업기본법에 근거한 (조건부) 공사도급계약 해지 승인 건`이며, 제6호 안건은 `민법에 근거한 (조건부) 공사도급계약 해지 승인 건`이다.

조합은 다음날인 22일 긴급 대의원회를 열고 이르면 25일 현대산업개발에 시공 계약 해지를 통보할 예정이다.

뉴타운맨션삼호 재건축은 경기도 안양시 동안구 비산동 354번지 일대 11만8,751.9㎡에 지하 3층~지상 31층 공동주택 2,618가구와 부대복리시설 등을 신축하는 사업이다.

총 공사비는 5,165억원으로, 지난해 12월 이주를 마치고 철거를 앞둔 상황이었다.

하지만 조합이 시공사와의 계약을 해지하기로 하면서 사업 지연이 불가피해졌다.

조합 관계자는 "시공사가 대여해준 금액이 430억원으로 적은 편이고, 바로 착공해 일반분양이 가능한 현장인 만큼 다른 시공사를 찾기는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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