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의 주가가 3개월 만에 30만원 선이 붕괴됐다.
22일 오전 코스피시장에서 네이버의 주가는 장중 한 때 3% 이상 떨어진 299,500원까지 내려앉았다.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에 따르면 네이버 주가가 30만원 밑으로 내려앉은 건 지난 1월 28일 이후 약 세 달만이다.
증권가에선 네이버의 실적 부진과 엔데믹 등의 영향으로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한다.
네이버가 지난 21일 발표한 실적에 따르면 네이버의 올 1분기 매출액은 1조 8,452억 원, 영업이익 3,018억 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3.1%, 4.5% 늘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선 개선된 실적이지만 시장에서 전망한 예상치를 하회하며 아쉽다는 평가가 이어졌고, 사회적 거리두기가 전면 해제되며 전자상거래 분야의 성장이 둔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이창영 유안타증권 연구위원은 "코로나 효과 사멸에 따른 성장률 둔화와 인건비 증가에 따른 마진율 감소라는 이중고를 겪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이 연구위원은 "국내 고수익사업이 여전히 고성장 중이고, 새로이 포텐셜이 큰 일본 커머스-핀테크와 글로벌 웹툰 및 2차 판권시장에서 고성장에 따른 수익성 개선이 예상되는 바, 동사의 잠재가치는 현실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한편 네이버가 SM엔터테인먼트 인수전에서 발을 뺀 것도 주가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도 나온다. 네이버는 21일 오후 "사업 경쟁력 강화의 일환으로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나, SM엔터테인먼트에 대한 투자 검토는 하지 않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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