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의 하루' 뉴욕증시, '매파 연준·실적 부진'에 급락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매파적 발언`과 주요 기업들의 부진한 1분기 실적 여파에 뉴욕 증시가 줄줄이 급락했다.

현지 시각으로 22일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981.36포인트, 2.82% 떨어진 33,811.40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 2020년 10월 28일 이후 가장 큰 폭의 하락이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 S&P 500 지수 역시 121.88포인트, 2.77% 떨어진 4,271.78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 또한 335.36포인트, 2.55% 떨어진 12,839.29에 장을 마쳤다.

앞서 파월 연준 의장이 국제통화기금, IMF 총회에서 다음달 금리를 0.5% 포인트 올릴 가능성을 공식화 한 데다 물가 안정을 위해 올해 이 같은 `빅 스텝`에 속력을 낼 것을 시사하면서 투자 심리를 얼어붙게 한 것으로 분석된다.

연준의 `빅 스텝` 가능성이 유력할 거란 시장의 예상에도 불구하고 우크라이나 사태에 따른 경기 상황을 감안해 연준이 신중한 행보를 보일 거란 일각의 기대를 완전히 무너뜨린 셈이다.

연준의 긴축 행보는 원유와 금 시장에도 영향을 미쳤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달러 강세 움직임과 중국의 수요 둔화 우려에 전장보다 1.72달러, 1.7% 떨어진 1배럴 102.0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또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거래된 6월물 금값은 전날보다 13.90달러, 0.7% 떨어진 1온스 1,934.30달러로, 4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한편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은 외신과의 인터뷰를 통해 미국 경기의 침체 가능성에 대해 선을 그었다.

옐런 장관은 "우리는 매우 강한 노동시장을 갖고 있으며 가계와 금융기관들 역시 탄탄하다"며 다만 "지금의 고물가 상황이 빠르게 사라지진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