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가 전면 해제되고 첫 금요일인 22일 서울 시내 곳곳이 인파로 북적였다.
이날 저녁부터 다음날 새벽까지 서울 중구 을지로 골목길 등 번화가에는 `불금`을 즐기러 나온 사람들로 가득했다. 오후 7시께가 되자 가게 앞 골목길은 행인들끼리 어깨가 부딪힐 정도로 붐볐다.
비슷한 시각 서울대입구역 `샤로수길` 초입의 한 대형 고깃집 앞에는 10명 넘는 손님들이 긴 줄을 섰다.
성북구 안암동 고깃집이 즐비한 거리의 음식점들도 비슷했다.
가게 입구를 지나가던 시민들은 "사람이 왜 이렇게 많아"라며 놀라워하면서 거리두기 해제를 실감하는 모습이었다.
밤 12시가 가까워진 시각에도 사람들은 좀처럼 자리를 뜨지 않았다. 오후 11시 30분께 마포구 공덕동 먹자골목에 있는 한 술집은 빈 테이블을 거의 찾아볼 수 없을 정도였다.
강남역에서 신논현역 방향으로 늘어선 술집들은 손님으로 만원을 이뤘고 클럽에는 대기 줄이 40명 넘게 늘어섰다.
음악 소리가 울려 퍼지는 거리와 북적이는 인파 사이에 자영업자들은 "이제야 살 것 같다"며 반색했다.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도 돗자리를 펴고 자리 잡은 사람들로 북적였다.
만개한 벚꽃을 보러 나온 시민들은 삼삼오오 모여 선선한 봄바람을 즐겼다.
이태원역 뒷골목도 코로나19 이전의 모습을 되찾은 듯했다. 인파가 몰려 골목을 걷던 사람들은 가다 서기를 반복했고 음악 소리에 맞춰 몸을 흔드는 외국인들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거리로 사람들이 나오면서 택시 잡기는 힘들어졌다.
홍대입구역 인근에서 택시를 잡던 사람들은 몇 차례 호출이 거부되자 지하철역으로 발걸음을 돌리기도 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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