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습 정체 구간인 동부간선도로를 지하화하는 공사가 내년 첫 삽을 뜬다.
서울시는 동부간선도로 지하화 1단계 사업(월릉∼대치 12.2㎞) 중 민간투자사업 구간(월릉교∼영동대교 남단 10.1㎞)의 우선협상대상자인 동서울지하도로㈜(가칭)와 실시협약안 마련을 위한 협상을 완료했다고 24일 밝혔다.
2012년 3월 동부간선도로 지하화 상세기본계획을 수립한 이후 약 10년 만에 사업이 본궤도에 오르게 됐다.
시는 이번 실시협약안을 놓고 검토·심의 등 후속 작업을 거쳐 올 하반기 협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또 시 재정을 투입하는 나머지 구간(영동대교 남단∼대치우성아파트사거리 2.1㎞)도 올 상반기 중으로 기본설계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1단계 민자·재정사업 구간 모두 내년 착공해 2028년 개통한다는 목표다.
1단계 사업이 완료되면 중랑천∼한강 밑을 지나면서 노원구 남단 월릉교와 강남구 대치동을 곧바로 잇는 왕복 4차로 지하도로(소형차 전용)가 뚫린다. 이에 따라 이들 지역 간 통행 시간이 기존 30분대에서 10분대로 획기적으로 단축될 것으로 시는 기대하고 있다.
기존 동부간선도로의 교통량은 하루 11만8천985대에서 6만9천912대로 최대 41%(4만9천73대) 줄어들고, 영동대교 교통량은 약 13.8%(하루 14만5천143대→12만5천81대)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다.
지하도로는 기존 동부간선도로 월릉IC와 군자IC를 이용해 진·출입할 수 있고, 영동대로에 삼성IC, 도산대로에 청담IC가 각각 신설된다.
2단계 사업은 2028년 이후 착수된다. 기존 동부간선도로 구간인 노원구 하계동부터 성동구 송정동까지 11.5㎞ 구간을 왕복 4차로로 지하화해 단거리 지역 교통을 연결하고, 지하화 완료 후 중랑천 생태를 복원해 친환경 수변공원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추정 사업비는 1단계 민자사업이 9천791억원, 재정사업이 3천348억원, 2단계 재정사업이 1조6천376억원이다.
아울러 시는 동부간선도로 지하화 구간이 끝나는 대치우성아파트사거리부터 `성남강남 고속국도 종점부`(일원동 일원터널교차로) 사이 3.0km도 연결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성남강남 고속국도 사업 주체인 국토교통부와 적극적으로 협력한다는 계획이다.
이 단절 구간이 연결되면 서울 동북권에서 동남권을 거쳐 경기 남부를 연결하는 간선 도로망이 구축돼 교통 편의가 높아지고 지역 간 균형발전을 도모할 수 있다고 시는 설명했다.
한제현 서울시 안전총괄실장은 "동부간선도로 지하화로 상습 정체를 해결하고, 동북권과 동남권 간선도로를 직접 연결함으로써 동남권 국제교류복합지구의 효과를 동북권으로 확산시켜 강남·북 균형발전을 도모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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