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안전부는 남해안과 지리산 지역을 중심으로 내일까지 강풍을 동반한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25일 오후 8시부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근무 1단계를 가동했다.
올들어 호우와 강풍 대처를 위한 중대본 1단계가 가동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행안부에 따르면 이날 늦은 오후 제주도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해 내일 전국적으로 확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제주도와 남해안, 지리산 지역을 중심으로 순간풍속 초속 20m의 강풍을 동반해 50~120㎜(많은 곳 제주산지 300㎜ 이상)의 많은 비가 예보됐다. 제주도와 남해안 일대에 호우특보가 발표됐으며 심야시간대 강수가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행안부는 이날 오전에는 이번 호우·강풍에 대비한 안전조치를 강화하기 위해 중앙부처와 9개 시도가 참여한 가운데 관계기관 대책회의를 개최하기도 했다.
중대본은 관계 부처와 지자체에 봄철 나들이객과 야영객의 안전을 위해 지리산 등 산간계곡, 야영장, 캠핑장, 낚시터 등을 통제하고 사전 대피를 적극적으로 안내해 인명피해 예방에 만전을 기할 것을 강조했다.
아울러 낙석과 산사태, 노후축대·옹벽 붕괴 등을 대비해 취약지역·시설에 대한 예찰을 강화하고 위험 징후가 발견되면 즉각적인 사전대피 명령을 내릴 것을 주문했다.
또 강풍을 고려해 공사장 크레인, 옥외 간판 등을 고정하거나 철거하고, 해안가 월파(파도가 방파제를 넘은 것)에 대비해 해안도로, 방파제, 갯바위 등에 재난 안전선을 설치하고 출입을 제한하는 등의 조치를 취하라고 지시했다.
전해철 중대본부장은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전면 해제됨에 따라 관광지, 해안가 등을 찾은 행락객들이 많을 것으로 보인다"며 "단 한명의 인명피해도 발생하지 않도록 안전 관리에 만전을 기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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