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현지시간) 베트남증시는 하락 마감했다. VN지수는 68포인트 이상 급락하며 베트트남증시 개장(2000년)이래 하루 최대 낙폭인 지난 2020년 3월 9일 -55.95p(6.28%)의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날 VN지수는 전거래일보다 68.31p(4.95%) 떨어진 1,310.92로 장을 마쳤다. 베트남증시 시가총액 상위30대 종목으로 구성된 VN30지수도 77.93p(5.40%) 급락한 1,366.39p로 마감했고 30개 모든 종목이 하락했다.
베트남 매체들은 "호찌민거래소에 상장된 기업 셋 중 하나가 폭락하는 `검은 월요일-Black Monday`로 코로나19 대유행 등으로 벌어진 기존의 하루 낙폭 기록을 모두 엎었다"고 전한 뒤 "지난 8개월 내에 최저치"라고 보도하며 이날의 충격을 전했다.
이어 "이날 보합선에서 개장한 VN지수는 장 초반 소폭 상승 후 바로 이어진 하락세는 점차 낙폭이 깊어졌고 오후장 들어 팔자가 쏟아지며 투매양상을 보였다. 장 중 한때 1300선도 무너지며 투자자들의 패닉이 극에 달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이날 급락은 무역량 증가와 외국인 순매수 6거래일 연속 등 상승여력이 충분해 보여 충격이 배가 됐다"면서 "투자를 위해 돈을 빌린 고객들이 일정 수준까지 주가가 하락하는 것을 보며 증권사가 추가 투자를 요구하는 `마진콜`이 이날 베트남증시가 급락한 주요 원인 중 하나"라고 분석했다.
호찌민거래소는 37개 종목이 상승, 353개 종목이 하락했다. 하노이거래소는 53개 종목 상승, 193개 종목 하락을, 비상장기업 UPCoM거래소는 116개 종목 상승 그리고 233개 종목이 하락했다.
중소형주 위주의 하노이증권거래소 HNX지수도 동반 급락해 21.61p 떨어진 337.51p를, 비상장기업 시장의 UPCoM지수도 4.61p 급락하며 100포인트가 깨져 99.54p로 장을 마쳤다.
이날 거래대금은 21조9,500억동(미화 9억5,83만달러)로 전날에 비해 11.5% 가량 줄었다.
산업별 증시 현황에서는 25개 섹터 중 기계류 단 1개 업종이 상승을, 나머지 24개 업종이 모두 하락했다.
은행업 -4.96%, 증권업 -7.27%, 보험업 -6.84%, 건설·부동산업 -2.94%, 정보통신(ICT)업 -6.85%, 도매업 -6.00%, 소매업 -6.51%, 기계류 0.78%, 물류업 -5.12%, 보건·의료업 -4.48%, F&B업 -4.87%, 채굴·석유업 -6.53%를 각각 기록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2,150억동 순매수로 7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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