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코로나19에 두 번 이상 감염된 `재감염` 추정 사례가 5만을 훨씬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2020년 1월부터 올해 4월 16일까지 누적 확진자를 대상으로 전수 조사한 결과, 전체 확진자(1천613만920명)의 0.347%(5만5천906명)가 재감염 추정 사례로 파악됐다.
이 중 5만5천841명은 2회 감염자, 65명은 3회 감염자다.
재감염 추정 사례는 지난달 19일 기준 2만6천239명(당시 누적 확진자의 0.284%)에서 약 한 달 새 2배 이상 늘어났다.
재감염은 증상 유무와 관계없이 최초 확진일 90일 이후 바이러스가 재검출됐거나, 최초 확진일 이후 45∼89일 사이에 바이러스가 재검출되고 확진자와의 접촉력이 있는 경우다.
재감염 추정 사례 발생률은 지난해 12월까지만 따져보면 0.10%(55만9천385명 중 553명)였으나, 오미크론 유행이 시작된 올해 1월 이후 감염자를 보면 0.36%(1천557만1천470명 중 5만5천228명)로 큰 폭으로 상승했다.
재감염 추정 사례 가운데 사망자는 52명으로 재감염 치명률은 0.09%다. 사망자를 포함한 중증 사례는 총 72명으로 중증화율은 0.13%다.
방대본은 "국외 현황과 비교할 때 국내 재감염 추정사례 발생률은 낮게 나타나지만, 오미크론 유행 이후 확진자 규모가 증가하면서 재감염 추정사례도 증가하고 있다"며 방역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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