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제와 증시, 기업에 대해 깊이 있게 분석하는 `GO WEST` 시간입니다.
글로벌콘텐츠부 오민지 기자와 함께 하겠습니다.
오 기자, 오늘 어떤 이야기 전해주시나요?
<기자>
지난달부터 미국 증시의 가장 뜨거운 관심사였죠,
트위터 인수전이 막을 내렸는데요.
결국 일론 머스크와 트위터가 인수합병에 합의하면서 머스크는 트위터를 손에 넣었습니다.
머스크는 440억 달러, 우리 돈으로 55조원을 들여서 트위터 인수를 제안했고 트위터가 인수에 합의한 거죠,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에 글로벌 소셜 미디어 시장에는 지각변동이 예상되는 상황인데요.
오늘은 트위터 인수전의 미국 증시 여파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앵커>
역시 엄청난 자본력으로 머스크가 트위터를 인수했네요.
인수합병 합의 소식 이후 트위터 주가는 어땠나요?
<기자>
트위터가 머스크의 품으로 들어간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트위터의 주가는 5.66% 뛰었습니다.
최근 한달 동안 트위터의 주가인데요.
트위터 인수전 소식이 전해진 초기에 급등했던 주가보다 상회하는 수준입니다.
트위터의 현재 주가는 51.70 달러인데요.
머스크와 트위터가 인수합병에 합의한 금액은 주당 54.20달러입니다.
인수합병을 합의한 금액보다는 현재 주가가 조금 낮은 상황이죠.
<앵커>
인수합병으로 트위터가 비상장사가 된다고 하는데요.
앞으로의 상황이 궁금하네요.
<기자>
인수가 마무리되면 트위터는 비상장사로 전환될 것으로 보입니다.
16년 역사의 대표 소셜미디어인 트위터가 상장기업 리스트에서 이름을 지우게 된 건데요.
머스크는 “트위터를 어느 때보다 경쟁력 있는 서비스 제공 업체로 키울 것”이라면서 “알고리즘을 오픈 소스화하고 가짜 계정을 근절할 이용자 인증을 강화할 것”이라며 비상장 전환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경영 방식에서도 변화가 기대되는 상황입니다.
트위터 매출의 90%를 차지하던 광고를 줄이고 구독 모델로 전환하려는 계획인데요.
이때 사용료 결제를 도지코인으로 하도록 할 수도 있다는 점에서 도지 코인도 강한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이날 오전 한때는 도지코인이 20% 이상 급등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그럼 이번 인수합병 합의 이후에 다른 소셜 미디어 기업들의 주가도 반응을 보였나요?
<기자>
미국 최대 소셜미디어사가 비상장사가 되면서 다른 상장 소셜미디어사의 입장에서는 일종의 호재가 될 것으로 관측되는 상황인데요.
소셜미디어 시장에 대해 긍정적으로 전망하는 투자자들은 트위터 대신 다른 소셜미디어 기업에 대한 투자를 선택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트위터가 5% 넘게 올랐던 지난 밤에 다른 소셜 미디어들도 강세를 보였습니다.
예전 페이스북이자 인스타그램을 가지고 있는 메타는 1.56% 올랐고요.
알파벳과 핀터레스트도 각각 2.87%, 2.09% 올랐고 스냅도 0.5% 올랐습니다.
월가 전문가들은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합병으로 수혜를 볼 다른 소셜 미디어 기업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앵커>
어떤 기업들이 수혜가 기대되는 상황인가요?
<기자>
월가의 의견 살펴볼까요.
벤치마크 컴퍼니의 마크 연구원은 “메타, 스냅챗, 알파벳 등이 수혜주가 될 것”이라고 했는데요.
“그 중에서도 구글은 애플의 개인정보보호 강화 정책에도 영향을 받지 않을 가장 안전한 소셜미디어로 부상 중”이라고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뉴스트리트 리서치의 블레어 레빈 애널리스트는 “알파벳과 메타가 수혜를 볼 것”이라고 봤는데요.
특히 메타의 경우 트위터가 대중의 관심을 가져가면서 새로운 이미지를 만들 수 있는 시간을 벌었다는 겁니다
이번에 내부고발자의 폭로로 부정적인 이미지가 있었던 만큼 이번이 기회가 될 수 있다는 거죠.
하지만 반대로 부진한 모습을 보이는 기업도 있었습니다.
<앵커>
다른 소셜미디어들은 수혜가 기대되는데 반대로 부진했던 소셜미디어가 있었다는 건가요?
어떤 기업인가요?
<기자>
바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출범시킨 ‘트루스 소셜’입니다.
트루스 소셜은 디지털월드에퀴지션이라는 스팩회사, 기업인수목적회사과 합병을 준비 중인데요.
이번 트위터 인수 합의 소식에 지난 밤에만 이 스팩 주식의 주가가 무려 12.9% 떨어진 겁니다.
트루스 소셜은 언론 자유를 외치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만든 회사인데요.
머스크가 언론자유를 더 강력하게 외치면서 트위터를 인수합병하면서 트루스 소셜에 대한 기대감이 좌절된 거죠.
지난달에 97.54달러까지 폭등했던 이 스팩 주식이 이번 트위터 인수합병으로 35.71달러에 장을 마쳤습니다.
트위터 인수 소식에 속절없이 주가가 떨어진 거죠.
<앵커>
그러면 테슬라는 어떨지 궁금합니다.
테슬라 주식 전망은 어떤가요?
<기자>
지난 밤에 테슬라 주가는 소폭 하락했습니다.
전날보다 0.7% 하락한 998.02 달러였는데요.
로스캐피털파트너스에서는 “트위터 인수로 머스크가 테슬라 경영에 집중하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가 반영된 것 같다”고 말했는데요.
하지만 “머스크가 트위터 내의 다른 프로젝트를 맡을 것으로 우려하는 것은 과도하다”고 분석했습니다.
기존에 일론 머스크가 적대적 인수합병을 추진할 것으로 예상될 때에는 자금 부분에서 테슬라가 지원해야 할 수 있다는 우려감이 있었는데요.
이번에 인수합병이 합의를 이루면서 기존 은행이나 사모펀드의 지원이 가능해졌습니다.
테슬라 자본 투입 없이 인수가 마무리될 수 있을 것으로 보는 전망이 우세한 상황이죠.
<앵커>
네 잘 들었습니다, 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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