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증시 프리즘 시간입니다.
박해린 증권부 기자 나왔습니다.
박 기자, 오늘 큰 폭은 아니지만 코스피 지수가 3일 만에 강세로 전환했습니다. 이유가 뭡니까?
<기자>
간밤 뉴욕 증시가 반등한 영향도 있었고 호실적을 기록한 대형주들이 강세를 보이며 코스피도 힘을 받았습니다.
어제 현대차와 기아 다뤘었죠. 1분기 호실적을 기록한 현대차와 기아가 오늘도 각각 3%, 5%가량 오르며 코스피 상승을 이끌었습니다.
<앵커>
호실적의 영향이 오늘도 이어졌군요.
박 기자, 오늘 실적 발표한 기업들은 어떤 곳들이 있었죠?
<기자>
현대제철과 삼성엔지니어링이 오늘 1분기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현대제철, 어제 다룰 때 평균적으로 증권가에서 올해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지난해보다 33%, 98%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말씀드렸는데요.
이 정도만 나와도 굉장히 잘 나온 건데 실제 뚜껑을 열어보니 이보다 훨씬 더 잘 나왔습니다.
실제 매출액은 41.7%, 영업이익은 약 130% 증가한 겁니다.
러시아의 공격으로 우크라이나의 철강공장이 심각한 피해를 입자 철광석 가격이 급등했는데, 철강기업들이 제품 가격을 올리면서 수익성 방어에 성공한 결과입니다.
<앵커>
1분기 실적이 이렇게 잘 나온 만큼 이후 실적에 대한 부담감은 클 것 같습니다.
2분기 실적은 어떨 것으로 예상됩니까?
<기자>
2분기도 호실적을 기대하는 시각들이 많습니다.
철강업계가 올 상반기 자동차용 강판을 시작으로 후판까지 공급가를 인상할 전망이기 때문입니다.
증권사들은 올 2분기 현대제철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5%, 10%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중국 봉쇄가 장기화되지 않는다면 경기 모멘텀 회복과 함께 철강 가격도 하반기로 갈수록 상승 압력이 강화될 것이란 분석이 나옵니다.
다만 오늘 깜짝 실적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약세를 보여 의아하게 여기신 분들 많으셨는데요.
최근 철강주의 주가가 이미 큰 폭으로 올라 차익실현 매물도 나오고 있고 금리 인상으로 경기 부양이 위축되면 철강 수요가 줄어들 것이란 우려도 작용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또 철강주 주가의 핵심은 중국의 수요 변화인 만큼 중국의 경기 부양책이 나오는 것을 보고 투자해야 한다는 조언도 나온다는 점 참고하시기 바라겠습니다.
<앵커>
박 기자, 삼성엔지니어링 실적은 어떻게 나왔습니까.
<기자>
먼저 오늘 주가부터 보여드리겠습니다. 어제 현대차의 그래프와 비슷하죠.
고전하던 주가가 실적 발표 이후 주가가 반등해 결국 4%대 상승 마감했습니다.
<앵커>
실적이 얼마나 잘 나온 거죠?
<기자>
매출액은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 41%, 영업이익은 62.6%가량 늘었고요.
순이익은 12% 증가해 1,137억원 기록했습니다.
당초 증권가에서 추정하던 전망치는 이 정도였는데
영업이익은 다소 전망치가 민망할 정도로 훨씬 잘 나왔고, 전년 동기 대비 감소할 줄 알았던 순이익도 큰 폭으로 오르면서 투심이 개선됐습니다.
현대제철과 달리 삼성엔지니어링의 주가는 최근 약세를 보이고 있었는데 이번 실적 발표 이후 주가 상승 동력이 생긴 겁니다.
<앵커>
증권사 기존 전망치가 거의 들어맞지 않았던 모양새군요.
호실적을 기록한 이유가 뭡니까?
<기자>
삼성엔지니어링 측은 멕시코, 말레이시아 등 대형 화공 프로젝트의 본격적인 매출 반영이 1분기 실적을 견인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자동화와 모듈화 등 기술혁신으로 원가절감을 통해 실적 개선이 이뤄졌다고 덧붙였습니다.
당초 증권가 전망치가 크게 맞지 않는 탓에 2분기 실적 전망치는 말씀드리지 않겠습니다.
증권업계에선 삼성엔지니어링에 대한 목표주가를 3만1,000원정도로 제시하고 있단 점은 참고하시기 바라겠습니다.
<앵커>
박 기자, 내일 실적 발표 예정 기업은 어디죠?
<기자>
SK하이닉스와 LG화학, LG에너지솔루션, S-Oil등이 실적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내일 새벽에는 마이크로소프트와 알파벳 등 미국 주요 빅테크 기업들도 실적을 발표하니까 눈여겨보시기 바라겠습니다.
<앵커>
내일 실적을 발표하는 기업들이 엄청 많군요.
이 중에 특히 호실적이 예상되는 종목은 어떤 겁니까?
<기자>
SK하이닉스와 S-Oil입니다.
증권가에선 SK하이닉스와 S-Oil의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34%, 66%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한편 LG화학과 LG엔솔의 실적은 먹구름입니다.
증권가에선 1분기 LG화학과 LG엔솔의 영업이익이 각각 40%, 53% 감소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앵커>
박해린 증권부 기자였습니다.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