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기반 종합 유통물류 브랜드 부릉을 운영하는 메쉬코리아가 올해 들어서도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메쉬코리아가 26일 지난 1분기 풀필먼트와 새벽배송, 퀵커머스 등 국내 사업 전 부문에서 고른 성장에 힘입어 전년 대비 30% 성장한 93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메쉬코리아 관계자는 "올해 전체 매출을 지난해 보다 2배 수준으로 상향 조정했다"며 "현재 추진 중인 3000억원 규모의 투자 유치에도 청신호가 켜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새벽배송의 일 평균 물동량의 경우 1분기에만 전년과 비교해 800% 수준으로 크게 늘었는데 신규 화주사의 적극적인 영입과 퀵커머스 배송 지점의 공격적인 인수 등의 효과로 1분기 목표 물동량을 초과 소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메쉬코리아는 기존 김포와 남양주 풀필먼트센터(FC)의 가동률을 100%로 끌어올리고 올해 2월 5300평 규모의 곤지암FC를 추가로 개소했으며 남양주에는 FC와 별도로 의류전용 디지털 풀필먼트센터를 패션산업 기업고객사를 위해 새롭게 운영 중이다. 회사는 올 상반기 중 FC를 추가로 선보이며 급등하는 물동량에 적극적으로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이러한 성과에 힘입어 메쉬코리아는 유니콘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3000억원 이상의 추가 투자유치에 나섰다. 투자업계 따르면 메쉬코리아는 국내 및 해외 사모펀드 2~3곳 및 벤처캐피탈(VC) 1곳 등과 총 3000억원 이상 규모로 투자 협의를 진행 중이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유정범 창업주(CEO)와 공동창업자 김형설 부사장 등 경영진이 자기 주식을 담보로 한 브릿지론까지 동원해 과감한 투자에 나서고 있다"며 "이런 투자의 결실로 1분기 호실적이 가능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1분기 실적이 기대 이상으로 나온 만큼 현재 진행 중인 3000억원 규모 펀딩도 순조롭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메쉬코리아는 2021년 전년 대비 18.5% 늘어난 3,038억원을 매출을 기록하며 창립 이후 최대 실적을 거뒀다. 이러한 매출신장은 기존 전략투자자(SI)와도 활발한 비즈니스 협업에 힘입은 것으로 분석된다.
단순 투자를 뛰어넘어 비즈니스에서도 투자사와 협업관계를 이뤄 시너지를 내고 있는 셈이다. 최근에는 자사 2대 주주에 올라와 있는 네이버와 협업 통해 NFA(Naver Fulfilment Alliance)에 풀필먼트 기업으로 참가한 것이 대표적이다.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와 CU 배송 서비스 공동 오픈, 풀무원 올가 장보기 서비스의 디지털·물류 파트너 등 장기간에 걸쳐 다양한 영역에서 협업 중이다.
작년 지분 인수를 통해 주요 주주로 메쉬코리아의 전략투자자로 참여한 데 이어 후속 투자를 집행한 GS리테일의 경우 GS프레시몰, GS 더프레쉬와 더불어 최근 인수 및 투자를 단행한 요기요, 쿠캣, 등 다양한 관계사의 새벽배송과 퀵커머스, 풀필먼트 파트너사 부릉을 낙점하는 등 메쉬코리아가 소화하고 있는 물동량이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난해 브릿지라운드로 메쉬코리아에 투자를 집행한 KB금융그룹과의 지속적인 협업도 주목된다. KB국민은행과 체결한 약정을 바탕으로 라스트마일 거점인 부릉스테이션의 운영 자금을 최대 3억원을 지원하기도 했다.
한국경제TV 박준식 기자
parkjs@wowtv.co.kr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