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코스피가 미국 증시 급락의 영향으로 2% 가까이 하락하며 출발했다.
이날 오전 9시 1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49.99포인트(1.87%) 내린 2,618.32을 기록하고 있다.
지수는 전장보다 37.73포인트(1.41%) 낮은 2,630.58에 개장했다.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285억원, 171억원 순매수 중이지만 기관이 383억원어치 매물을 쏟아내며 지수를 끌어내리고 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모두 하락하는 가운데 특히 이날 실적을 발표하는 LG에너지솔루션이 4.96% 하락하며 낙폭을 키우고 있다.
삼성전자(-1.21%), SK하이닉스(-1.8%), 삼성바이오로직스(-1.24%), NAVER(-2.44%) 등도 하락세다.
뉴욕증시가 각종 악재를 맞아 2~4% 가량 떨어지며 글로벌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고조됐다. 26일(현지시간) 미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2.38% 급락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도 전장보다 2.81% 하락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95% 급락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 증시가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진행되며 공급망 불안과 높은 인플레이션에 따른 비용 증가 우려로 하락한 점은 한국 증시에 부담"이라며 "이를 감안한 한국 증시는 1%대 하락 출발 후 외환 시장의 흐름, 중국 증시의 움직임으로 방향성이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도 전장보다 20.40포인트(2.24%) 떨어진 890.76에서 거래 중이다.
코스닥 시장에선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82억원, 21억원 순매수하는 가운데 개인이 185억원 순매도 중이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어제보다 10.7원 오른 1,261.5원에 출발했다.
5거래일 연속 상승한 원·달러 환율은 결국 1,260원을 넘어서며 장중 고가 기준으로 코로나19 팬데믹 초기인 2020년 3월 24일(1265원) 이후 약 2년 1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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