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해방일지’ 김지원X손석구, 시청자 홀린 ‘심쿵’ 관계 변화 3단계

입력 2022-04-28 09:10  




‘나의 해방일지’ 김지원과 손석구의 관계가 설렘을 자극하고 있다.

JTBC 토일드라마 ‘나의 해방일지’ 속 촌스럽지만 사랑스러운 염씨 삼 남매와 미스터리 외지인 구씨(손석구 분)의 변화가 웃음과 공감, 위로를 선사하고 있다. 시청자 반응 역시 뜨겁다. TV 화제성 분석기관인 굿데이터코퍼레이션에 따르면 ‘나의 해방일지’는 드라마 TV 화제성 부문에서 2주 연속 2위를 기록, 손석구와 김지원은 4월 3주차(4월 18일부터 4월 24일까지) 드라마 출연자 화제성 부문에서 각각 2위와 4위에 올랐다.

특히 ‘추앙 커플’ 염미정(김지원 분)과 구씨의 변화는 시청자들의 설렘을 자극했다. 염미정과 구씨가 그려낸 특별한 러브라인은 앞으로도 주목해 봐야할 관전 포인트다. 이에 시청자들의 마음을 흔든 염미정과 구씨의 관계 변화를 3단계로 짚어 봤다.

# 감정의 교통사고

염미정과 구씨의 관계는 “날 추앙해요”라는 고백에서 시작됐다. 두 사람은 불편한 관계였다. 내성적이고 조용한 염미정은 이름도 모르는 남자가 자기 집에서 함께 식사를 하는 게 늘 어색했다. 하지만 한편으론 그에게 자꾸만 눈길이 갔다. 하루하루 술로 버티는 구씨의 모습에서 행복하지 않은 삶을 반복하는 자신과 닮은 지점을 발견했기 때문. 구씨는 염미정과 전혀 다른 사람이었지만, 염미정은 그에게서 묘한 동질감을 느꼈다. 사람들 사이에서는 늘 주변을 뱅뱅 돌고, 전남친은 돈을 빌리고 잠수를 탄 상황에서 염미정은 점점 지쳐갔다. 그리고 감정이 폭발한 어느 날 밤, 염미정은 구씨에게 대뜸 “날 추앙해요”라고 고백했다. 사람과의 관계를 배제하고 살아가던 구씨는 그 후로 염미정을 신경 쓰기 시작했다. 사람하고는 아무것도 안 하고 싶다고 말했지만, 자신은 한 번도 채워진 적 없다고 고백하는 염미정의 감정은 구씨에게로 와서 그대로 충돌했다. 김석윤 감독은 제작발표회에서 “무채색의 미정과 검은색의 구씨, 두 사람의 만남은 큰 교통사고 같다. 스치듯 만나다가 제대로 만난 이후부터는 큰 사고가 난 것처럼 감정의 변화가 일어난다”라며 두 사람의 관계를 설명한 바 있다. 전혀 상관없는 것처럼 보이던 두 사람의 감정은 그렇게 맞부딪혔다. 예측할 수 없었던 순간, 예상하지 못했던 시작이었다.

# 추앙의 시작

말 없던 남자 구씨는 염미정의 고백 이후, 조금씩 달라졌다. 그가 염미정의 모자를 줍기 위해 개울 저편으로 날아오른 4회 엔딩은 결정적인 변화의 시작점이었다. 고백 이후 염미정도 해방을 꿈꾸며 변화를 시작했다. 사내 동호회에 ‘해방클럽’을 만들고, 구씨에게는 더 스스럼없이 다가갔다. 천둥 번개가 치던 어느 밤, 염미정은 폭우를 뚫고 평상에 앉아있던 구씨에게 달려갔다. 하늘이 요란한 날이면 오히려 세상이 끝나는 걸 기다렸던 사람처럼 차분해졌던 염미정이었지만, 구씨에게만큼은 달랐다. 염미정은 폭우 속에서 구씨를 구해내고 집으로 돌아왔다. 그런 염미정의 마음이 닿았는지 구씨도 변화를 결심했다. 염미정을 위해 날아오른 구씨와 그 위로 울려 퍼진 두 사람의 대화는 뭉클한 울림을 남겼다. “확실해? 봄이 오면 너도, 나도 다른 사람이 돼 있는 거?”라는 구씨의 물음과 “확실해”라는 염미정의 대답, 이어 “추앙은 어떻게 하는 건데?”라는 질문에 “응원하는 거. 넌 뭐든 할 수 있다, 뭐든 된다, 응원하는 거”라는 말과 꼭 그렇게 염미정을 추앙해보겠다는 구씨의 태도는 감동과 설렘을 안겼다.

# 쌍방 구원 돌입

염미정과 구씨의 관계가 특별한 이유는, 서로가 서로를 구원하기 때문이다. 염미정은 구씨의 응원과 지지를 받으며 무채색의 인생에 조금씩 색을 입혔고, 구씨도 삶에 드리워진 그림자를 조금씩 거둬갔다. ‘추앙’은 염미정과 구씨 모두를 바꿔놓았다. 그리고 한 발 가까워진 거리는 설렘을 증폭했다. 염미정과 구씨는 함께 시간을 보내고, 술잔을 기울이며 진솔한 대화를 나눴다. 짧은 말, 작은 행동 하나도 두 사람이 나누면 특별했다. 타인에게 자신을 다 드러내지 않던 염미정과 구씨는 서로를 마주하면 편안한 웃음을 띠고, 속 얘기를 늘어놓기도 했다. 마치 삶에 서툰 두 사람이 만나 사랑을 연습하는 듯했다. 염미정과 구씨는 서로에게 존재만으로 힘이 되는 사람이었다. ‘추앙커플’은 시작부터 여느 드라마 속 러브라인과는 확실하게 달랐다. 이들은 스킨십이나 사랑표현 없이도 짜릿한 설렘과 따스한 위안을 주는 관계를 그려나가고 있다. 앞으로 이들이 나눌 시간은 어떤 색을 띠게 될까. 특히, 조금씩 베일을 벗기 시작한 구씨의 과거가 두 사람의 앞날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호기심을 자극한다.

한편, JTBC 토일드라마 ‘나의 해방일지’ 7회는 오는 30일 밤 10시 30분 방송된다.


한국경제TV  디지털이슈팀  유병철  기자

 onlinenews@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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