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용유와 RBD 팜올레인에 한해 수출을 중단하겠다던 인도네시아 정부가 종전 방침과 달리 팜유 원유 수출을 전격 중단해 세계 시장에 출렁이는 가운데, 콩기름 가격이 역대 최고로 치솟았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에서 7월 인도분 대두유(콩기름) 가격은 한국시간 28일 오전 한때 전날보다 0.87% 오른 파운드당 85.46달러(약 10만9천원)까지 올랐다. 이는 역대 최고가다.
대두유 가격은 올해 들어 약 55% 이상 뛰어올랐다.
카놀라유도 지난 3월의 최고 기록에 다시 근접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팜유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거래소에서 7월 인도분 가격이 전날 9.17% 뛰어오른 데 이어 이날도 한국시간 오후 12시 3분 현재 전날보다 0.44% 오른 t당 7천18링깃(약 204만원)을 나타냈다.
이로써 팜유 가격은 올해 들어 약 48% 이상 치솟았다.
작황 부진과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식용유 공급이 감소한데다 세계 최대 식용유 수출국인 인도네시아가 식용유와 관련 제품에 대한 수출 통제를 한층 강화하면서 충격파가 우려된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지난 26일 팜올레인만 수출을 금지할 것이라고 했다가 이를 뒤집고 28일 0시부터 원유팜유(CPO)와 이를 정제한 RBD팜유, 폐식용유의 수출을 중단했다. 이 조치는 국내 가격이 안정될 때까지 계속된다.
팜 열매를 압착해서 짜낸 팜유 원유를 정제하면 RBD팜유가 되고, 이는 고체인 팜스테아린과 액체인 팜올레인으로 분리된다.
인도네시아가 수출 금지 대상을 팜유 원유로 확대하면서 라면, 과자, 초콜릿 등 식품 회사뿐만 아니라 화장품, 세제, 바이오디젤 회사 등까지 영향을 받게 됐다.
한편 옥수수 가격도 2012년 이후 최고다. 시카고상품거래소에서 옥수수 7월 인도분은 이날 한때 부셸당 8.185달러로 2.1%까지 올랐다.
농업컨설팅업체 애그리바이저의 애널리스트 칼 세처는 중국이 옥수수 선물을 사들이고 있다는 소문이 있다고 블룸버그에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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