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Q가 가맹점에 공급하는 원부자재 가격을 인상한다.
28일 제너시스BBQ에 따르면 내달 2일부터 원재료 39종의 공급가가 최대 70% 비싸진다.
신선육이 마리당 최대 5,500원에서 6,000원으로 9.0%, 올리브 오일 한 통(15리터)이 기존 12만 원에서 16만 원으로 33% 비싸지며, 치킨 무 역시 박스당 1만 7,000원에서 1만 9,000원으로 12% 오른다.
JHP까르보나라소스, 블랙페퍼시즈닝 역시 각각 8.5%, 56% 인상되며, 쿠킹호일 3,580원에서 6,100원으로 70% 올라 최대폭을 기록했다.
이번 공급가 인상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물류 대란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국제 곡물 가격 폭등까지 겹친데 따른 부득이한 조치란 게 BBQ의 설명이다.
각종 인상 요인이 있었지만 지금까지 본사가 전적으로 부담해왔는데 더는 감당하기 어려운 실정이란 의미다.
앞서 BBQ는 내달 2일부터 치킨 판매가를 2천 원 올린다고 밝히며 "배달앱 중개 수수료 인상 등으로 가맹점주의 가격 인상 요구가 꾸준히 있었다"고 해명한 바 있다.
지난해 전년비 14.5% 증가한 608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BBQ가 최고 실적을 기록했음에도 소비자와 가맹주 모두에게 부담을 씌운다는 지적이 나온다.
고재윤 경희대 외식경영학과 교수는 "가격 인상 효과가 가맹점으로 돌아가면 소비자들도 불만이 없는데 본사만 잘 되는 구조라 공감대를 얻지 못한다"면서 "가맹점이 아닌 본점을 경영의 중심으로 두면 폭리 논란이 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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