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절 주사제도 불티… 제약·바이오 혈투

고영욱 기자

입력 2022-04-29 20:27   수정 2022-04-29 20:27

    <앵커>
    국내 노인인구 비중이 지난해 기준 16.5%로 앞으로 몇 년 안에 초고령사회가 됩니다. 그러다보니 최근 관절염 치료제와 관련해 다양한 회사가 진출하고 있는데요.

    특히 병원에서 많이 사용하는 관절강 주사제 시장 경쟁이 치열합니다.

    고영욱 기자입니다.

    <기자>
    일명 연골주사로 불리는 관절강 주사제의 국내 시장규모는 연간 1700억원 수준입니다.

    성분으로 분류하면 이중 히알루론산(HA) 계열이 1300억원, 폴리클레오티드염(PN) 계열이 400억원 가량입니다.

    두 성분 모두 관절염 통증을 완화해주지만, 약효나 가격 면에서 차이가 있습니다.

    LG화학 시노비안으로 대표되는 히알루론산 관절강 주사제는 전문의약품입니다. 도입된 지 20년이 지난 만큼 안전성은 검증됐습니다.

    [ LG화학 관계자 : 경제적인 약가, 수 천명 환자의 장기 안전성 데이터를 강점으로 의료진과 환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LG화학은 기존에 없던 관절염 치료 옵션을 지속 제시하기 위해 연골세포 감소를 막는 관절염 신약개발에 속도를 낼 방침입니다. ]

    하지만 복제약이 70여 종에 이릅니다. 레드오션이란 얘기입니다.

    최근 관절강 주사제 시장에 진출한 기업들이 새로운 유형인 폴리클레오티드염 성분을 잇달아 채택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입니다.

    관절염 증상 개선 효과도 히알루론산 계열 주사제보다 빨리 나타납니다.

    콘쥬란 주사제 출시로 이 시장의 문을 연 파마리서치는 관련 매출이 첫 해인 2019년 70억원에서 지난해 300억 원 대를 기록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GC녹십자웰빙과 대원제약, 삼일제약 등이 그 뒤를 따라 같은 계열의 주사제를 출시했습니다.

    다만 히알루론산 주사제보다 환자가 부담하는 비용이 최대 10배 이상 비싸고 부작용 등을 알아보는 시판 후 조사 기간도 아직 지나지 않았습니다.

    제약 바이오업계에서는 두 주사제가 서로 경쟁하면서 관절염 환자에게 새로운 치료옵션이 생겼다며, 동시에 맞을 수 없는 만큼 전체 시장규모가 커지는 결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습니다.

    한국경제TV 고영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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