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포인트 어디까지 써봤니? 'S·M·L 전격분석' [슬기로운 금융생활]

열심히 긁다보니 조금씩 쌓이기는 하는데…모아둔 카드포인트, 어디에 써야 잘 썼다고 소문이 날까?

신용카드를 보유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은 해봤을 고민, 바로 카드포인트 사용법입니다. 국내에는 여러 카드사들이 있고 각사별로 포인트 활용법도 다릅니다. 물론 카드포인트 통합조회서비스가 등장하면서 모든 포인트를 한 데 모아 현금으로 돌려받을 수도 있지만, 주로 사용하는 카드인 `주카드`가 있는 경우 일상생활에서도 쏠쏠하게 활용할 수 있는 방법들이 있습니다. 이번 주 슬기로운 금융생활에서는 카드업계 대표 포인트 `S·M·L`을 분석해보겠습니다.

◆ `M포인트` 쓰려면 `온쇼편빵피카`만 기억하라

현대카드 쓰는데 M포인트 모르면 간첩! 현대카드의 M포인트는 대표적인 포인트 시스템으로 꼽히죠. 고객만 700만 명에 달합니다. 이들은 지난해 5,000억 포인트를 쌓았고 그 중 4,600억 포인트를 사용했습니다. 과연 어디서 M포인트를 사용했을까요?

M포인트를 사용할 수 있는 곳은 168개 브랜드, 5만9,300곳에 달합니다. M포인트를 제대로 활용하려면 `온쇼편빵피카`를 기억하면 됩니다. 온쇼편빵피카란? 온라인쇼핑몰, 편의점, 빵집, 피자, 카페입니다. 일반적으로 카드포인트는 온라인 쇼핑몰에서만 사용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오프라인 매장에서도 포인트를 알뜰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마트24와 미니스톱, CU 등 편의점과 파리바게트, 뚜레쥬르, 이마트와 이마트에브리데이, 올리브영 등 오프라인 중대형 마트나 생필품매장, 투썸플레이스 등 카페에서도 포인트로 결제가 가능합니다. 특히 최근 뜨고 있는 `가정 간편식` 업체나 수산물을 집으로 배달해주는 `오늘회`와 같은 온라인 매장에서도 M포인트를 과감하게 사용하면 됩니다.

한 가지 빼놓을 수 없는 점, M포인트가 가장 강력한 힘을 발휘하는 순간은 바로 자동차를 구매할 때입니다. 현대차와 기아의 자동차를 구매할 때 5년간 최대 200만 M포인트를 사용해 결제금액 200만 원을 차감할 수 있습니다. M포인트 보유자라면 결제와 동시에 가지고 있는 M포인트를 사용해 차량 값의 일부를 결제하고, M포인트로 차감한 나머지 결제 금액의 1.5~2%가 또 다시 M포인트로 적립됩니다. 이렇게 쌓은 M포인트는 다음달 차량 대금 결제 시 또 사용할 수 있습니다.

◆ 롯데 유통망에서는 L포인트부터 꺼내라

또 다른 포인트의 강자죠. 롯데카드의 대표 포인트인 `L.POINT`는 롯데멤버스에서 운영하고 있는 통합포인트 제도로, 전국 50만여개 가맹점에서 현금처럼 사용 가능합니다. 국내 L포인트 가맹점에서 결제시 이용금액의 0.1~5%가 롯데포인트로 적립되는데, 롯데계열 매장을 이용할 경우 롯데카드에서 주는 포인트와 롯데 제휴사에서 주는 포인트가 통합 적립됩니다.

롯데백화점은 물론 롯데홈쇼핑, 롯데마트, 롯데면세점, 롯데시네마와 롯데ON 등 롯데매장과 롯데멤버스 외부 제휴사에서 사용할 수 있고 특히 롯데카드에서 적립된 L포인트는 롯데카드 결제대금과 연회비, 현금서비스와 카드론 수수료로까지 사용 가능합니다.

L포인트의 또 다른 특징, 항공마일리지로 전환 가능하다는 점입니다. 아시아나의 경우 1만7,000포인트는 1,000마일리지로, 대한항공은 2만포인트를 1,000마일리지로 교환 가능합니다.

롯데 하면 떠오르는 또 하나, 바로 상품권입니다. 사용 가능 포인트가 1포인트 이상일 경우 1포인트 단위로 현금교환 신청을 할 수 있고 5,000 단위부터는 마트에서 상품권으로, 1만 단위부터는 백화점에서 상품권으로 교환이 가능합니다.



◆ 은행·보험에서도 사용가능한 마이신한포인트

`S`로 지칭한 마지막 포인트는 신한카드의 마이신한포인트입니다. 신한카드는 신한금융지주 계열사인 만큼 지주 계열의 은행이나 보험사에서도 포인트를 사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신한플러스 앱을 통해 신한은행 예적금 상품이나 신한금융투자 주식매매 수수료, 펀드매수, 신한라이프의 보험료 납입까지 마이신한포인트로 결제가 가능합니다. 포인트로 금융상품이나 수수료 결제가 가능한 만큼 신한금융계열사 안에선 사실상 현금이나 마찬가지인 셈입니다.

이외에도 1포인트 이상 적립했을 때 마이신한포인트 가맹점 포인트몰에서 다양한 사은품을 신청할 수 있고, 연회비 결제와 현금캐시백 서비스도 가능합니다. 만약 카드 결제 대금이 있다면 청구대금도 포인트로 일부 결제가 가능하고, 연회비로도 사용이 가능합니다. SK Pay나 네이버페이 등 제휴처에서 포인트로 전환할 수 있는 것도 마이신한포인트의 특징입니다.

★ 슬기로운 TIP

만약 여러 카드를 사용하고 있다면? 흩어져 있는 카드 포인트를 한 번에 모아 현금으로 인출할 수 있는 여신금융협회에서 운영하고 있는 카드포인트 통합조회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한 번에 사용하기 애매한 포인트들은 이 서비스로 모아서 내 계좌로 현금 인출이 가능하니 꼭 활용해보길 바랍니다.

포인트도 기부가 가능하다? 네 가능합니다. 직접 사용하지 않고 포인트를 기부할 경우 각 카드사별로 포인트 기부 프로그램이 있으니 활용할 수 있습니다. M포인트의 경우 현금화 서비스인 H-Coin으로 교환이 가능한데, 굿네이버스나 푸르메재단, 한국희귀난치성질환연합회, 동물권행동 카라 등에 기부할 수 있으며 소득공제도 가능합니다.

마이신한포인트도 기부처를 등록한 뒤 100p 이상 기부할 수 있으며 기부영수증도 발급받을 수 있습니다. 롯데카드도 회원이 기부하고 싶은 NGO 단체에 보유하고 있는 포인트를 원하는 만큼 기부하는 포인트 기부제도를 운영합니다. 현재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어린이재단 등 10여개의 NGO 단체에 포인트로 기부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