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 저지를 위해 `도시 봉쇄`로 대응하고 있는 중국에서 제조업 경기가 최악의 상황을 맞고 있다.
중국 국가통계국이 30일 발표한 4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7.4로 전월(49.5)보다 2.1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우한 사태 여파로 사상 최저를 기록한 2020년 2월(35.7) 이후 26개월 만에 최저 수준이다.
기업 관계자 조사를 바탕으로 작성되는 제조업 PMI는 경기 동향을 보여준다. 기준선인 50보다 위에 있으면 경기 확장 국면에, 50보다 아래에 있으면 경기 위축 국면에 있다고 본다.
중국 제조업 PMI는 작년 9∼10월 50 미만을 나타냈다가 11월부터 올해 2월까지 넉 달 연속 50 위로 올라왔으나 다시 최근 2개월 연속 50 밑으로 떨어졌다.
이 같은 제조업 PMI 급락은 3월 이후 본격화한 중국 내 코로나19 확산과 주요 도시의 봉쇄 영향으로 분석된다.
`제로 코로나` 정책을 펴온 중국에서 3월 이후 지린성과 광둥성, 상하이 등에서 심각한 코로나19 확산세를 겪고 있다.
이로 인해 중국 전체 국내총생산(GDP)의 약 3.8%를 차지하는 `경제수도` 상하이가 지난달 28일 이후 도시 전면 봉쇄가 단행되면서 자동차와 반도체 업종을 중심으로 생산시설 가동이 멈춰서는 사태가 발생했다.
중국 전체 수출입 물량의 17%를 처리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컨테이너 항만인 상하이 양산항도 화물차 운행 통제로 물류 처리가 원활하지 못하다는 지적이 나온 바 있다.
중국 정부는 최근에서야 주요 기업 666개를 `화이트 리스트`로 지정하고 조업을 재개할 수 있도록 했다.
4월 하순에는 수도 베이징도 일부 지역 봉쇄에 나섰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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