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정부 출범일이 8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이 공식적으로 사의를 표명했습니다.
대우조선해양을 비롯해 쌍용차, KDB생명보험 매각건이 무산된 데 대해서는 안타까움을 드러냈는데요.
자세한 내용, 김보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정부와 정책철학을 공유하는 사람이 회장직을 맡는 것이 순리라고 생각한다”
임기를 1년 5개월 가량 남겨둔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은 사의 배경을 이같이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이외 다른 뜻은 전혀 없다”며 정치적인 해석을 경계했습니다.
하지만 산업은행의 부산 이전과 관련해서는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며 쓴소리를 뱉었습니다.
"충분한 토론과 공론화 절차 없이 무리하게 추진되는 데 대해 우려스럽다"면서 "지속가능하지 않은 지역 균형발전은 녹아 없어지는 퍼주기식이 될 것"이라는 겁니다.
대우조선해양을 비롯해 쌍용차, KDB생명보험 매각이 무산된 데 대해서는 “책임을 통감한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대우조선해양과 현대중공업의 합병 무산은 유럽연합의 자국 이기주의로 인한 것이었다"며 "여전히 조선업 차원에서 풀어야 할 문제로 남아있는 부분”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대우조선해양과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이라는 기존의 빅3체제에서 빅2체제로 개편하지 않는 한, 또다시 대규모 조선업 부실로 이어질 수도 있다”는 게 이 회장의 생각입니다.
회생법원 관리 하에 있는 쌍용차 매각건에 대해서는 “본질적 경쟁력이 매우 취약하다고 판단되는 만큼 자금지원만으로는 회생이 어려워 보인다”고 진단했습니다.
또 KDB생명 건은 매각 대상 대주주가 부적격해 무산된 것으로, 다음 회장이 잘 해결하길 바란다고 당부했습니다.
한국경제TV 김보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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