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기홍 대한항공 사장이 해외에서 국내로 입국할 때 반드시 거쳐야 하는 `PCR 음성확인절차`를 폐지해야 한다고 정부에 촉구했다.
우 사장은 3일 열린 제24차 관광산업위원회 회의에서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되고 관광업계에도 조금씩 활력이 돌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우기홍 사장은 "여행사 4곳 중 1곳이 휴폐업 상태다. 숙박업의 휴폐업률은 63% 증가했다"며 "관광 뿐 아니라 관광산업생태계 전반이 고사 위기에 처해있다"고 언급했다.
실제 대한상공회의소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를 방문한 관광객 수는 97만에 그쳤다.
이는 지난 1980년 수준으로, 코로나 이전인 2019년에 비해서는 5% 수준이다.
이에 우 사장은 엔데믹 시대를 대비하기 위해 항공업계에 대한 규제 완화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유럽, 미국 등 주요 관광국가는 리오프닝으로 급증하고 있는 국제관광수요를 선점하기 위해 자국 관광산업 기반을 빠르게 복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의 국제선 운항은 출입국제한 조치에 따라 코로나 이전의 10% 수준에 불과하다"며 "우리나라에 입국하기 위해서는 1인당 200달러에 달하는 PCR 검사를 최소 2회이상 받아야 한다"고 토로했다.
또한 미성년자의 무격리입국이 허용되지 않아 가족단위 여행에 제약을 받고 있는 점도 지적했다.
우기홍 사장은 "코로나 엔데믹 시대를 대비해 관광업계와 정부는 적극적인 협력을 해야한다"며 "중장기적이고 지속가능한 성장전략을 모색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대한상공회의소 관광산업위원회는 ▲PCR 음성확인절차 폐지 및 백신미접종 소아의 무격리 입국 허용 ▲국제 항공노선 운영제한 해제 및 슬롯 확대 등 ▲여행업 손실보상 적용 ▲여행상품에 대한 특허·저작권 보호 등을 정부에 건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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