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병역 문제, 해외 전문가들도 지켜본다…"한류의 새 형태"

입력 2022-05-03 22:06  


한류 대표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입대 여부에 국제정치와 분쟁해소 등을 연구해 온 일부 해외 전문가들까지 관심을 보이고 있다.
미 보수 싱크탱크 카토 연구소의 국제정치·사이버전 전문가인 브랜든 발레리아노 선임연구원과 네덜란드 레이던 대학의 분쟁해소 전문가 알레이디스 니센은 3일(현지시간) 미 외교전문지 디플로맷에 `BTS가 진짜 아미(Army)에 입대할까` 제하의 기고문을 실었다.
두 사람은 이 글에서 북한의 핵위협과 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한반도와 전세계에서 군사적 긴장이 커지면서 독일 등 일부 국가에서 병역 의무화와 관련한 논의가 재개된 것을 거론하며 BTS의 의무입대 여부가 상당한 의미를 갖게 됐다고 평가했다.
이어 "BTS가 (입대를 통해) 한국 국방에 기여하는 정도는 실질적으로 매우 적을 수 있지만, 그들의 병역 수행은 국민적 자부심과 자연적 입대를 크게 증진해 매우 다른 형태의 한국 문화 열풍, 한류가 나타나는 모습을 보여줄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한류와 병역의 의무는 `양자택일의 문제`가 아닌 `상호보완적인 관계`가 될 수 있다면서 BTS가 입대할 경우 콜라보 작업, 콘서트 투어, 팬미팅, 빌보드 차트 진입 등이 모두 중단될 위험이 있지만, 오히려 입대가 또 다른 기회로 활용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BTS의 입대는 결국 국가와 자신 둘 다를 위해 봉사할 수 있고 이 두 가지는 상호보완적이라는 점을 보여줌으로써 한국 사회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발레리아노 선임연구원과 니센은 한창 인기절정의 세계적 슈퍼스타가 군복무를 택하는 건 지금껏 없었던 사례가 아니라면서 미국의 전설적 록가수 겸 배우 엘비스 프레슬리가 1958년 입대해 1년 반 동안 서독에서 군복무를 한 사례를 언급하기도 했다.
한편 소속사 하이브는 방탄소년단의 병역 문제와 관련해 현재 정해진 것이 없다는 입장이다.
현재 국회에는 BTS를 비롯해 큰 업적을 세운 대중문화예술인을 `예술요원`으로 편입해 대체복무를 허용하는 내용의 병역법 개정안이 계류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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